4년 임기 끝낸 '최민호 세종시장' 다시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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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기 끝낸 '최민호 세종시장' 다시 출발선에 선다

30일 오전 기자회견 이어 직원들과 퇴임 행사 가져
"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 지난 4년 소회 밝혀
조상호 시정 5기 응원, "행정수도 완성" 염원 표현
국가 정체성 확립·지방분권 등 5대 개혁 과제 제시

  • 승인 2026-06-30 11:19
  • 수정 2026-06-30 23:19
  • 신문게재 2026-07-01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 및 미래 산업 기반 구축 등 재임 중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정치적 장벽으로 해결하지 못한 현안에 아쉬움을 표하며 법치주의 회복과 균형발전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5대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차기 시정의 성공을 기원하며, 퇴임 후에도 어느 자리에서든 세종시의 번영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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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제4대 세종시장이 4년의 재임 기간을 끝내고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조선교 기자)
최민호 제4대 세종시장이 2026년 6월 30일 4년의 재임 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발걸음에 대해 언급했다.

최 시장은 이날 시민과 언론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와 세종시 발전을 위한 5대 과제를 제안하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먼저 "지난 4년간 보내주신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새롭게 선출된 조상호 시장과 시정 5기의 앞날을 축하하며, 진영을 넘어 세종시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재임 기간 돌아봄의 시간도 가졌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국가 프로젝트다. 행정수도 완성과 한글문화수도, 정원도시, AI(인공지능) 혁신경제도시 기반 구축 등은 미래 세대를 위한 먼 희망을 품고 추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응패스와 연서면에 국가산단 갈등 해소, 전동면 친환경종합센터 가시화 등을 원만하게 이끌어 낸 부분을 자부심으로 삼았고, 2023년 2월부터 시작한 1박 2일 읍면동 방문 추억과 문제 해결 과정 등을 보람있는 과정으로 소개했다.

아쉬움은 예산 사정을 넘어 여대야소란 정치적 벽에 막혀 이뤄내지 못한 현안들에서 찾았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확보 문제로 6일 간 단식하고, 해수부 이전과 관련해 1인 시위도 하고, 보통교부세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한 과정 등을 손꼽으며, 마무리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정치권과 국민을 향한 5가지 제안을 남겼다.

▲국가 정체성 확립(자유민주주의와 공화정, 시장경제라는 근본 질서 수호 및 선거관리 제도의 근본적 점검) ▲법치주의 회복(대통령을 포함한 그 어떤 권력자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는 공평한 법 집행) ▲경제철학 확립(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노동과 기업의 상생이 이뤄지는 시장경제 원리 존중) ▲교육개혁(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양심, 도덕, 책임을 가르치는 인성·가치 교육 강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국회·대통령실의 완전 이전 및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수도권 과밀과 지방소멸은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행정수도 완성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여·야 정치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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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영광이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란 메시지 아래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섹소폰 연주로 마무리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사진=이희택 기자)
그는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세종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 어느 자리에 있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세종시의 무궁한 번영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의 미래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지금은 좀 내려놓고 천천히 생각해 보려 한다"라며 "정권과 진영을 달리한다고 하지만, 난제가 있을 때 세종시를 위한 법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 등에 함께 해준 지역 국회의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한다"고 말했다.

후배 공직자에 대해선 "공무원의 헌신과 희생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직업이니 그래야하는 게 아니냐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늘 질타와 채칙질 받으면서도 끝까지 인내하고, 우리 시와 국민들의 봉사자라고 생각하고 함께 해준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무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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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이 섹소폰 연주를 선보이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사회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5기 시정에는 "조상호 세종시장이 걱정 없이 원활하게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본인의 철학과 역량을 잘 발휘해서 산적한 문제들을 잘 해결하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민호 시장과 이승원 경제부시장 등 퇴임 인사들은 이후 자리를 옮겨 오전 10시경 4층 여민실에서 공직자들과 함께 공식 퇴임식을 가졌다.

최 시장은 이날 다시 섹소폰을 꺼내 들며, 2008년 충남도 행정부지사 이임 시기의 열정적인 연주 장면을 재현했다.

그는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나 보성고와 한국외대 법학과를 나와 단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를 이수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충남도 부지사와 행복도시건설청장, 소청심사위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힘 세종시당 위원장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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