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동구 순항속 역세권 개발은 '지지부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동구 순항속 역세권 개발은 '지지부진'

재개발·재건축·도시개발 등 원활한 추진 반면
동구 핵심 사업 역세권 개발은 중단 우려 확산
한화건설,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사업성 재검토
동구 "기업 혜택 방안 마련, 사업 추진 유도할 것"

  • 승인 2026-07-08 16:38
  • 신문게재 2026-07-09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인 대전역세권 개발이 건설 경기 침체와 사업성 악화로 인해 지연되거나 일부 구역이 해제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동구 내 일반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은 대체로 순항 중이나, 1조 4천억 원 규모의 대전역복합2구역 등 핵심 사업들이 재검토되면서 지역 개발의 추진력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동구청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투자 기업에 혜택을 주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2026053101001872000083721
대전 역세권 전경.(사진=동구청 제공)
대전 원도심 재도약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대전역세권 개발이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동구의 개발사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사업성 악화 등으로 추진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역세권 개발 지연 여파가 인근 정비구역으로 번지면서 특정 구역은 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동구청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동구에서는 재개발 18곳과 재건축 6곳을 비롯해 도시개발 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재개발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성남동 1구역이다. 2024년 상반기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동4·8구역은 지난해 말 종후자산 평가를 완료하고,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삼성1구역은 감정평가를 진행 단계지만, 조합 내부 문제 등으로 다음 절차를 내닫지 못하고 있다. 삼성5구역과 가양동1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성남동3구역은 통합심의 후 사업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삼성 6구역은 시공사 선정 이후 통합심의를 신청해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3구역은 다소 더딘 상황이다. 2023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조합설립 동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연장 후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를 하고 있다.

판암6구역과 삼성7구역, 판암2구역은 조합설립 추진 단계에 있다. 자양동2구역은 조합설립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신흥동5구역은 추진위 설립 절차에 있고, 홍도동3구역은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다.

동구 지역 재건축 사업장은 총 6구역이다. 가양동7구역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가오동2구역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홍도동2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수립 후 신청 단계에 있고, 가오동 1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을 접수한 상황이다. 삼성동1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절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양동5구역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후속 절차가 한창이다.

주민 동의율 등을 확보하지 못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구역이 있지만, 대부분 사업장은 순항 중에 있다.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동구청사 앞에 건설하는 가오2지구는 가오동 일원에 공동주택 2148세대를 짓는다. 사용 또는 수용 방식(민간이 직접 땅을 사들여 추진)으로 진행되며 현재 실시계획인가 전으로, 이달 중 인가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선량지구 도시개발은 의료원과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실시계획인가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내 정비·도시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지만, 동구의 핵심 개발인 대전역세권 사업(신안1구역, 삼성4구역, 중앙1구역, 대전역복합2구역)은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신안1구역은 현재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4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고,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1구역은 이주 절차를 마무리하고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대전역복합2구역'이다. 해당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 부지에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주거와 숙박·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사업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레일 소유 토지를 99% 확보하는 등 기반 작업을 대부분 마쳤다. 그러나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역세권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건설업체들 또한 사업 추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지난 6일 대전시의회 간담회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해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폭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서라도 투자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