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전국 최초 ‘친일 재산 국가 귀속 프로젝트’ 첫 결실

  • 충청
  • 충북

진천군, 전국 최초 ‘친일 재산 국가 귀속 프로젝트’ 첫 결실

지방정부가 직접 발굴한 친일 재산 1필지, 16년 방치 끝에 국가 귀속 완료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풍한 소유 토지… 법 공포 후 조사 재개 기반 마련

  • 승인 2026-07-15 08:10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진천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친일파 이풍한의 은닉 재산을 발굴해 국가 귀속을 완료하며 실질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16년간 방치된 행정적 공백을 메웠을 뿐만 아니라 '친일재산귀속법' 제정이라는 입법 성과로 이어져 국가적 환수 체계를 강화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진천군은 향후 법 시행에 맞춰 남은 의심 토지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독립유공자 예우를 위한 선제적인 보훈 행정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진천군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 결실 사진
진천군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 결실.(사진=진천군 제공)
지방정부가 장기간 미환수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친일파의 은닉 재산을 직접 발굴해 국가로 귀속시키는 데 성공하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실질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성과를 거뒀다.

진천군은 전국 최초로 기획·추진한 '친일 재산 국가 귀속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친일 재산 1필지가 최종적으로 국가 귀속 조치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국가기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친일 재산 환수 작업을 지방정부가 주도해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학계와 관계 기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자체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국가기록원을 비롯한 각급 공적 자료와 정밀 토지 대장을 역추적해 왔다. 이를 통해 총 6필지의 친일 재산 의심 토지를 명확히 규명하고 법무부에 정식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번에 최종 국가 귀속이 확정된 토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풍한이 소유했던 필지다. 해당 토지는 이미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등으로부터 국가 귀속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유권 이전 등 행정적 환수 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채 무려 16년 동안 법적 공백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군 민원토지과는 국가기록원에서 관련 결정문과 증빙 데이터를 완벽히 확보한 뒤 조달청에 국가 귀속 조치를 강력히 요청했고, 마침내 소유권 이전을 최종 매듭지었다.

군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개별 토지를 찾아낸 것에 그치지 않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국가적 환수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군은 그간 국회 공동토론회를 직접 주도해 개최하고 광복회의 공식 지지 성명을 이끌어냈다. 국가보훈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받는 등 친일 재산 환수의 당위성을 전국에 확산시켰다.

이런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로 지난 6월 '친일재산귀속법'이 정식 공포되는 입법 성과를 달성했다. 오는 12월 법이 본격 시행되고 컨트롤타워인 '친일 재산 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게 되면, 진천군이 이미 1차 조사를 마치고 의뢰해 둔 나머지 5필지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강력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명식 진천군수는 "이번 국가 귀속 성과는 뒤틀린 역사의 정의를 우리 진천군의 손으로 직접 바로 세우겠다는 간절한 노력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은 전국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친일재산귀속법 시행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행정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친일 잔재 청산은 물론 독립유공자 예우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품격 있는 보훈 행정을 당당히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진천군은 지난 10일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가 귀속과 입법 제도 개선에 기여한 민원토지과 등 실무추진단 공무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앞으로 법 시행 이후 지방정부가 맡아야 할 공적 역할과 세부 추진 로드맵에 대해 심도 있는 전략 회의를 마쳤다.
진천=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경산시, 경산역~경산시장 야간경관 조성
  5.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1.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2.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3.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4.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속도
  5.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