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진 부산시의원 “북항·사직 함께 살릴 해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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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진 부산시의원 “북항·사직 함께 살릴 해법 필요”

돔구장 구상에 객관적 비교 요구
“도시는 다시 그리는 도화지 아니다”

  • 승인 2026-07-28 13:0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조상진 의원
조상진 의원.(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북항 랜드마크 부지의 돔형 야구장 구상이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재개발을 동시에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나왔다.

조상진 부산시의원(국민의힘·남구2)은 28일 제33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북항과 사직의 기능을 나누고 두 지역이 함께 성장할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돔구장 건립 여부가 단일 체육시설의 입지를 정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봤다. 부산의 관광과 야구문화, 원도심 개발 방향에 장기간 영향을 줄 선택인 만큼 경제성과 시민 편익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직야구장은 약 40년간 부산 야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주변 상권과 생활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조 의원은 재건축을 위해 수년에 걸친 행정 절차가 진행됐고 국비 299억 원을 마련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북항 재개발 역시 참여정부 때부터 20여 년 동안 개발 방향과 투자 유치 방안이 논의돼 왔다.

조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충분한 검증 없이 북항 랜드마크 부지의 용도를 바꾸면 기존 재개발 구상과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모두 다시 논쟁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돔구장의 연중 이용 가능성과 공연·전시 수요, 운영비, 관광객 유입 효과도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삼은 만큼 북항에 어떤 시설을 두는 것이 도시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지도 비교해야 한다는 논리다.

대안으로는 북항을 국제 문화·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공간으로, 사직야구장을 부산 야구의 역사와 지역 상권을 지키는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역할 분담을 제시했다.

논의 과정에는 부산시뿐 아니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시의회,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공식 공론화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도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다시 그리는 도화지가 아니다"며 "북항과 사직이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긴 호흡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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