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까지 내려온 독사", 서산 운산면 주민들 '불안' 호소, 안전대책 마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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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까지 내려온 독사", 서산 운산면 주민들 '불안' 호소, 안전대책 마련 목소리

시가지, 주거지, 공사 현장 주변 등에서 잇따라 출몰, 주민들 독사 교상 사고까지 발생
'포획은 법적 제한', 전문기관 협력·야생동물 피해방지단 활용 등 실효성 있는 대책 요구

  • 승인 2026-08-06 14:3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충남 서산시 운산면 주택가와 시가지에 독사가 빈번하게 출몰하고 인명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법적 제한으로 주민들이 직접 독사를 포획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 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개체 수 관리와 예찰 강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며, 관계 당국의 면밀한 실태 조사와 예방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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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가 출몰한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139-3 배수로 모습(사진=운산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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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운산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까치 독사 모습(사진=운산면 제공)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일대에서 최근 독사의 출몰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산기슭이나 야산 주변에서 주로 발견되던 독사가 마을과 시가지까지 내려오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운산면에서는 꽃뱀을 비롯해 살모사와 까치독사 등 독사가 예년보다 자주 목격되고 있다. 특히 주택가와 인접한 생활권은 물론 시가지 배수로에서도 독사가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운산면 시가지 배수로 준설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독사와 마주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원평리에서는 주민이 독사에 물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독사 출몰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은 독사의 활동 범위가 산에서 마을로 확대되면서 어린이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산에 가야 독사를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집 근처 배수로나 골목에서도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자칫 물릴까 걱정돼 마음 놓고 다니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농사일을 하는 주민들은 풀숲이나 밭에 들어갈 때마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라 일반인이 야생 독사를 임의로 포획하거나 포획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행위는 제한돼 있어 주민들이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활용하거나 전문 포획기관과 협력해 독사 출몰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개체 수 조절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독사 출몰 신고가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출몰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한 포획과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분별한 포획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조사와 판단을 바탕으로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독사가 활동하는 여름철과 초가을에는 풀숲이나 배수로 주변을 지날 때 긴 바지와 장화를 착용하고, 야간에는 손전등을 사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독사에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를 임의로 절개하거나 독을 빨아내려 하지 말고, 환자를 안정시킨 뒤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주민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계기관이 독사 출몰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예방 홍보와 안전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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