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로… 뮤지컬 '더 픽션' 포항서 선봬

  • 전국
  • 부산/영남

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로… 뮤지컬 '더 픽션' 포항서 선봬

  • 승인 2026-08-10 15:59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더 픽션 공연 주요 장면.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문화재단이 28일과 2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창작뮤지컬 '더 픽션'을 선보인다.

'더 픽션'은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그레이 헌트', 그의 담당 기자 '와이트 히스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휴 대커' 등 세 인물을 중심으로 거짓과 진실, 선과 악의 경계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소설 속 범행이 현실에서 재현되면서 작가 그레이가 세간의 주목을 받지만,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엇갈리는 기억과 진술 속에서 소설과 현실의 경계가 흔들리고 관객 역시 사건의 진실을 좇는 또 한 명의 추적자로 극 속으로 끌어들인다.

작품은 세 인물의 엇갈리는 기억과 진술을 따라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촘촘하게 쌓아 올린 서사와 거듭되는 반전이 관객의 추리와 몰입을 이끌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이어간다.

시계 형태의 회전무대는 '더 픽션을 완성하는 핵심적인 장치다. 장면에 따라 움직이는 무대는 인물 간 관계 변화를 드러내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여기에 인물의 심리와 극의 흐름에 따라 담백한 선율부터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변화하는 음악이 더해진다. 세 명의 배우만으로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해 작품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2017년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공개된 '더 픽션'은 2018년 정식 초연 이후 대학로에서 꾸준히 관객을 만나며 누적 공연 500회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포항 공연은 티켓 오픈 이후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보다 많은 시민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당초 1층으로 한정했던 객석을 2층 일부까지 추가 개방했다.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1만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회전하는 무대와 강렬한 음악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속에서 미스터리 장르와 창작뮤지컬만의 매력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3.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4.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5.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1.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5.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