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지역 맞춤형 통합 돌봄 행정 '본궤도'

  • 전국
  • 광주/호남

영광군, 지역 맞춤형 통합 돌봄 행정 '본궤도'

  • 승인 2026-08-24 15:29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영광
전남 영광군이 최근 2025년 의료돌봄 통합지원 추진 유공 복지부 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이 2026년 8월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돌봄과를 신설했다. 2023년 T/F팀으로 출발한 영광형 통합돌봄이 3년 만에 전담부서 체계를 갖추면서, 지역 어르신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돌봄 행정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통해 병원·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지역사회 재가 중심의 돌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령자와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의료·요양·주거·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광군은 이 같은 정부 정책 방향을 지역 현장에서 먼저 실현해 온 지자체다. T/F팀 출범 당시부터 의료·요양·복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영광형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해왔으며, 이번 통합돌봄과 신설은 그 현장 실행력을 지속적인 행정 체계로 제도화한 것이다.

영광군은 통합돌봄 T/F팀을 구성하며 새로운 돌봄 행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서비스를 찾아가는 주민"이 아닌 "주민을 찾아가는 행정", "사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돌봄체계로 전환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담당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파악하고,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 지원하는 체계이다. 기존 국가 돌봄서비스에 영광형 지역특화 돌봄서비스를 추가해 돌봄의 공백을 해소하고 가족돌봄 부담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영광형 통합돌봄의 핵심은 분산된 자원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일관된 돌봄체계로 연결하는 데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영광형 지역특화 돌봄서비스의 주요 내용으로는 혼자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 영양평가 실시 후 영양도시락을 제공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맞춤형 영양지원', 장기요양 등급 대기자와 퇴원자를 위해 공백기를 지원하는 '방문의료·병원동행 서비스', 우울증 대상자에게 농촌 자원을 활용하여 예방적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 치유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처방을 하고, 간호사·사회복지사가 정기적으로 건강관리 및 돌봄 상담을 제공하는 방문의료와 재택의료센터도 운영한다.

이는 정부가 강조하는 "의료-요양-복지 연계"의 지역 실현 모델로, 병원 퇴원 이후의 재가 복귀부터 일상생활 유지까지 돌봄의 연속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체계다.

통합돌봄은 행정의 역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보건소와 읍·면사무소, 의료·복지기관, 자원봉사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는 협력이 중요하다.

영광형 통합돌봄은 '행정이 모든 것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방식'을 지향한다. 읍·면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고 건강과 생활상태를 살펴 필요한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며 월 2회 정기적으로 통합지원회의를 개최하여 현장 중심의 돌봄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광형 통합돌봄의 힘은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을 촘촘하게 연결해 주민에게 필요한 돌봄을 제공하는 데 있다.

영광형 통합돌봄사업은 2023년, 2024년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우수사례'성과대회에서 장려상과 우수상을 수상하고, 2025년에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가 알려지면서 운영체계를 배우기 위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영광형 통합돌봄이 단순한 지역사업을 넘어 정부가 지향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의 실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2026년 8월, 영광군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돌봄과가 신설 됐다. 2023년 T/F팀으로 시작해 3년간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독립 전담부서 체계 안에서 지속 가능한 행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T/F팀이 영광형 통합돌봄의 기반을 다졌다면, 통합돌봄과는 그 위에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재가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 방향 속에서, 영광군 통합돌봄과는 그 현장 실행체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서비스를 찾아 헤매지 않도록 먼저 찾아가고, 의료와 복지의 경계를 넘어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연결하며, 무엇보다 한 사람의 삶과 일상을 중심에 두는 것 그것이 영광군이 만들어가고 있는 영광형 통합돌봄의 방향이다.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도 익숙한 집과 이웃을 떠나지 않고 지역사회 안

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광형 통합돌봄이 이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영광=이승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2026 국감] 통합은 엇박자, 연구소는 답보… 충청권 국립대 국감 질타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