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장 청문 결과, 적합 판정 받았지만… 정치적 중립성·기관 독립성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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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장 청문 결과, 적합 판정 받았지만… 정치적 중립성·기관 독립성 우려는 여전

지난 11일 도의회 충남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원 후보자, 과거 박 지사와 정치적 인연 등 도마 위
이상근 위원 "연구원이 충남도의 지배 받아선 안돼"

  • 승인 2026-09-13 15:40
  • 신문게재 2026-09-14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원성수 충남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으나, 박수현 충남지사와의 사적 인연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우려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지사와의 관계를 근거로 연구원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으며, 정책 연구 기관으로서 본연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이에 원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을 엄중히 받아들여 임기 동안 독립적인 정책 연구와 조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상근
지난 11일 열린 충남도의회 충남연구원장 후보자 인상청문회서 이상근<오른쪽>위원이 원성수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모습.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충남연구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우려는 해소하지 못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의 정치적 인연이 도마에 오르면서 후보자의 중립성은 물론, 도정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13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충남연구원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원성수 충남연구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 원 후보자에 대해 적합 의견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특위 위원들은 원 후보자의 경영·조직관리 역량과 정책연구 능력, 도정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 도덕성 등에 대한 집중 점검했다. 또 충남연구원장이 과거와 달리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도 짚어봤다.

이상근(홍성1·국민의힘) 위원은 "충남연구원은 충남도에 귀속돼 있지만 충남도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잃어버리면 연구원의 가치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원 후보자와 박수현 충남지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원 후보자가 박 지사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는지, 이번 연구원장 지원을 전후해 지사나 측근으로부터 지원을 권유받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는지를 캐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자는 "박 지사와는 2000년도 공주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 알게 됐으며, 총장 재임 당시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박 지사로부터 대학 발전과 관련해 많은 지원을 받은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석에서는 선후배로서 친밀한 관계지만 연구원장 지원과 관련해 직접 의견을 나눈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과거 박 지사로부터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받았던 사실은 인정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원 후보자가 스스로 강조한 정치적 중립주의자라는 입장과 그동안의 행보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 아니냐고 재차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객관적으로 드러난 여러 사실을 놓고 보면 청문위원들이 후보자를 정치적 중립주의자라고 판단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며 "연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이 원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전임 원장들이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면서 연구원 본연의 정책연구 역량이 흐트러지고 조직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만큼, 민선 9기에서는 독립적인 정책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후보자는 "위원들께서 주신 원장이라는 자리는 정치적 중립을 특별히 요구하는 자리라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임기 동안 부당하지 않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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