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총연합회, 창립 35주년 맞아 '한국문학시대' 86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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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총연합회, 창립 35주년 맞아 '한국문학시대' 86호 발간

  • 승인 2026-09-14 16:44
  • 신문게재 2026-09-15 10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문인총연합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한국문학시대' 86호를 발간하며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우수작품상 선정 결과와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김홍신 작가의 문학 여정을 다룬 기행문과 구순을 맞은 최송석 시인의 평론뿐만 아니라 AI 시대의 문학 창작과 활용에 관한 세미나 내용까지 폭넓게 담겼습니다. 노수승 회장은 회원들의 헌신과 신인들의 유입을 강조하며 대전문총이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문학단체로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대전문인총연합회] 한국문학시대 86(2026년 가을)호 표지 사진
대전문인총연합회가 한국문학시대 86(2026년 가을)호를 발간했다./사진=대전문총 제공
대전문인총연합회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문예지 '한국문학시대' 86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신인 발굴을 위한 지면이다. '2026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을 통해 시와 수필 부문에서 각각 2명의 신인을 소개했다.

시 부문에서는 윤석화 시인과 홍혜숙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윤 시인은 색채와 온도, 감촉과 향기 등 감각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대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 시인은 '손'을 소재로 시간과 상실, 삶의 흔적을 절제된 언어로 풀어냈다.

수필 부문에서는 박용성 수필가와 원보숙 수필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박 수필가의 '밀짚모자 사랑'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밀짚모자라는 구체적인 사물에 담아냈고, '국립공원 관리 직원의 자세'에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원 수필가의 '폭우 속을 뚫고 온 손님'과 '산속 카페'는 친구와 부부, 자연과 일상을 소재로 관계와 삶의 의미를 풀어냈다.

청년작가마당에서는 권영훈의 '우리 열차는 잠시 후', '이상한 하루', '유예'를 집중 조명했다. 일상의 사물에서 출발해 상실과 불안, 소외, 인간관계의 거리를 바라보는 젊은 작가의 시선이 담겼다.

한국문학기행에는 방경태 수필가의 '작은 거인, 모루 김홍신의 80년 삶과 반세기 문학'이 실렸다. 김홍신 작가의 탄생 80주년과 등단 50주년을 계기로 김홍신문학관을 찾은 기록이다. 문학관과 전시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홍신의 반세기 문학 여정을 따라가며 시대와 인간을 바라본 작가의 삶을 풀어냈다.

오페라마 '인생사용설명서'와 문학관 방문을 연결해 문학이 책을 넘어 공연과 공간, 사람과의 만남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담았다.

평론에서는 올해 구순을 맞은 최송석 시인의 시집 '아흔의 달빛 보기'를 다룬 송하섭 평론가의 '90세 노시인의 시작여정-허무감의 극복을 축하하며'가 실렸다. 평론은 아흔의 나이에도 창작을 이어가는 최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순수한 서정시의 정원'으로 평가했다. 오랜 기간 대전 문단에서 활동해 온 원로 시인의 삶을 통해 문학과 인간의 관계도 살폈다.

AI 시대의 문학을 다룬 지면도 마련했다. '2026 여름 세미나, AI 활용과 예술 창작'과 '문인을 위한 AI 리터러시' 화보를 통해 문학인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다룬 'G아티언스 커넥팅 데이'도 소개했다.

노수승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은 "대전문총이 35년 동안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회원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헌신"이라며 "오래된 회원뿐 아니라 새로운 회원과 본지를 통해 등단하는 신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에서 대전문총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문학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문학은 혼자 쓰지만 문단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면서 좋은 작품을 쓰고, 대전문총이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문학단체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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