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기자가 쓴 우리 땅의 비밀… '땅이름 유래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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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기자가 쓴 우리 땅의 비밀… '땅이름 유래기' 나왔다

강구일 저자, 전국 방방곡곡 발품팔며 생생한 이야기 엮어
"평범한 땅 이름에도 그 의미와 스토리 존재…알리고 싶어"

  • 승인 2026-09-20 11:52
  • 수정 2026-09-20 15:47
  • 신문게재 2026-09-21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전직 기자 강구일 저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답사하며 지명의 실제 유래와 본래 의미를 추적한 ‘땅이름 유래기’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동물의 이름이나 한자 뜻으로 오해하기 쉬운 지명들의 오류를 바로잡고, 현장 사진과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40가지 주제에 걸쳐 지명의 유래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번 저서를 통해 독자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 땅이름에 담긴 고유한 역사와 지형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전직 기자가 지명(地名)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저자가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지역 주민들을 만나 얻은 생생한 현장의 정보를 담
땅이름 유래기-자료사진
'땅이름 유래記' 강구일 저자가 대전 서구의 한 서점 진열대에 놓인 자신의 책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강구일 저자
백하게 풀어내 더욱 관심을 끈다.

화제의 저서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충남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 간 기자로 활동한 강구일(70) 저자가 쓴 '땅이름 유래기(記)'다.

그가 이 책을 쓰겠다고 나선 배경은 이렇다.

우리 주변에는 마을과 산, 들, 강, 고개 등에 수많은 이름이 붙어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이름이 왜 그렇게 불리게 됐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름에 들어 있는 한자나 비슷한 말에 기대어 그럴듯하게 풀이하면서 실제 유래와 전혀 다른 의미가 굳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땅이름 유래기'는 바로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명의 현장을 확인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묻고, 관련 자료를 살피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명의 뜻과 실제 유래를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땅이름 유래기
'땅이름 유래기' 표지
그 결과 사람들이 동물이나 사물의 모양을 빗댄 지명 가운데 상당수가 전혀 다른 뜻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우내'라고 해서 여우가 살았던 것이 아니고, '노루목'은 노루랑 전혀 관계가 없으며, '매봉'이나 '시루봉'도 매나 시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까치'가 들어간 지명도 실제로는 까치와 무관하며, '말'과 '개'가 들어간 지명도 동물의 이름으로만 해석해서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안내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지명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며 이름이 생겨난 배경과 본래 의미를 설명한다.

어려서 주변 지명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 온 저자는 10여 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면서 전국의 다양한 지명을 접했고, 지명 관련 책과 자료를 꾸준히 모았다. 저명한 학자들의 논문을 찾아 읽으면서도 지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젊은 시절부터 품어왔던 궁금증을 직접 정리해 보자는 마음에 그 동안의 조사와 답사의 결과물을 책으로 엮었다.

책은 모두 40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각 주제에서는 하나의 지명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실제 사용되는 지명을 찾아 그 의미를 비교하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독자가 지명과 지형을 직접 연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강구일 저자는 "전문적인 지명 연구서라기보다 일반 독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과 산, 강, 들의 이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가 너무 익숙해 그냥 지나쳤던 땅이름에도 나름의 의미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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