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파행 끝낼까…대덕구의회 21일 의장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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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파행 끝낼까…대덕구의회 21일 의장단 선출

여야 4대 4 동수 속 의장직 놓고 장기 파행
시민사회 중재안에 국힘 수용·민주 "공개협상"
체육센터 휴장 등 구정 차질…추석 전 정상화 약속

  • 승인 2026-09-20 17:0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세 달간의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겪으며 구정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대덕구의회가 추석 전 정상화를 위해 21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을 재시도합니다. 시민사회의 중재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상태여서 실제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구청장과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번 임시회가 장기화된 의회 마비 사태를 해결하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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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전 대덕구청 앞에서 진보당 대덕구위원회와 대덕구 주민들이 두 달째 원구성을 구성하지 못한 채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성희 기자
석 달 가까이 여야 갈등으로 '식물의회'로 전락한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원 구성에 다시 나선다.

의회 파행으로 구정 업무까지 차질을 빚으며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덕구의원들은 추석 전까지 원 구성을 마치고 의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대덕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21일 오전 10시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제10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지난달 19일 의장단 선출이 무산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대덕구의회는 지난 7월부터 원 구성을 시도했으나 전반기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갈등이 이어지면서 세 달 가까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각종 조례안과 예산안 심의·의결까지 미뤄지면서 구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전체 의원 8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명으로 여야 동수다.

다만 21일 임시회에서 원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16일 대전지역 시민사회는 장기화하는 의회 파행을 끝내기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대전시민사회연구소와 대전시민의회포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여야가 사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의회의 본원적 기능과 관례를 고려해 전반기 의장을 자치단체장 소속 정당과 다른 정당 소속 의원이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신 전반기 3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2개는 의장을 맡지 않은 정당에 배분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자치단체장 소속 정당과 다른 정당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 의장과 다른 정당 소속 의원이 맡고,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배분을 양당이 교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은 "대전 시민사회 중재안의 원칙과 취지를 받아들이겠다"며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추석 전 반드시 의회를 정상화하겠다"면서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화와 공개협상, 본회의 표결에 즉시 응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집행부 수장인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양당은 그동안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추석 전까지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구정 차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의회 파행 여파로 새 수탁기관을 선정하지 못한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지난 8월 말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김찬술 대덕구청장도 지난 14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청장은 "이제는 구민 생활과 구정 운영에까지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대덕구의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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