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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6일 대전예총은 '2026 대전국제예술제' 부대행사로 전통혼례의식을 마련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릴 기회를 미처 갖지 못했던 다문화가정 부부에게 뜻깊은 혼례식을 선물했다. (사진=대전예총 제공) |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광역시연합회(회장 성낙원)는 '2026 대전국제예술제' 부대행사로 전통혼례의식을 마련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릴 기회를 미처 갖지 못했던 다문화가정 부부에게 뜻깊은 혼례식을 지난 9월 6일 선물했다.
이번 전통혼례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을 보존·계승하고, 전통혼례 문화를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전승하는 한편, 시민과 관광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대전예총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재현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선정해 혼례를 지원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가치 확산과 문화복지, 관광콘텐츠를 함께 아우르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8살 딸이 화동으로 함께한 이날 혼례는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복지의 의미를 더하며 시민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편집자 주>
▲ 예술제 특별무대가 아름다운 전통혼례식장으로=지난 6일 대전예총은 대전국제예술제 특별무대를 전통혼례식장으로 제공하고, 혼례복을 비롯해 방명록, 꽃장식, 진행 인력, 초례상 차림, 축하공연 등 전통혼례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했다. 전통혼례의 격식과 아름다움을 살린 초례상이 마련되고, 전통 혼례복을 갖춰 입은 신랑·신부가 예술제 관객과 시민들의 축복 속에서 혼례를 올리면서 행사장은 특별한 감동으로 채워졌다.
이번 혼례의 주인공은 신랑 이재연 씨와 베트남 출신 신부 당응옥프엉 씨(한국명 김하은)부부다. 두 사람은 다문화가정을 이루어 살아오고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그동안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대전예총은 부부의 사연을 접하고 이번 전통혼례 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많은 시민과 예술인들의 축복 속에서 혼례식을 진행했다.
▲ 8살 딸이 화동으로… "엄마·아빠 결혼 축하해요"= 이날 혼례식에서는 부부의 8살 딸이 직접 화동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고운 옷을 입고 부모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딸의 모습에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큰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이미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부부가 사랑하는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한번 부부의 인연을 확인하고 전통혼례를 올리는 모습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 지역 업체들도 뜻깊은 나눔에 동참= 이번 전통혼례에는 지역 업체들도 재능기부와 후원을 통해 뜻을 함께했다. 신랑·신부의 메이크업은 K뷰티-한승희메이크업&스킨 한승희 대표가 무료로 지원했으며, 신랑·신부가 착용한 한복은 우리애한복 이애영 대표가 무료로 제공해 아름다운 혼례를 완성했다. 대전예총은 이러한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문화예술행사를 넘어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평가했다.
▲신랑 "아내에게 늘 미안했는데…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혼례식을 마친 신랑 이재연 씨는 그동안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씨는 "아내에게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해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오늘 대전예총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전통혼례를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아내도 무척 행복해하고 있어 이제는 여한이 없을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부 당응옥프엉 씨 역시 많은 시민들의 축복 속에서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혼례를 치르게 된 데 대해 기쁨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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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6일 대전예총은 '2026 대전국제예술제' 부대행사로 전통혼례의식을 마련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릴 기회를 미처 갖지 못했던 다문화가정 부부에게 뜻깊은 혼례식을 선물했다. (사진=대전예총 제공) |
아울러 대전국제예술제를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이 전통혼례의 아름다움과 절차를 현장에서 접하도록 함으로써 공연과 전시 중심의 예술제 프로그램을 넘어 전통문화와 스토리가 결합된 이색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대전예총은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원형과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는 동시에 현대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전통문화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 문화예술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서로의 행복을 함께 나누는 '생활 속 문화예술 복지'로 확장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전예총 관계자는 "전통혼례는 한 가정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는 의식인 동시에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혼례가 한 부부에게는 평생 간직할 행복한 추억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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