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년 청주 품은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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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청주 품은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 개최

청주시·국가유산청, 22일 오후 6시 중앙공원 압각수 일원서 지정 기념식 개최
고려 공양왕 시절 목은 이색 선생 목숨 구한 900년 수령 은행나무… 역사적·자연유산 가치 입증

  • 승인 2026-10-22 09:26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는 900여 년간 지역 역사와 함께하며 고려 시대 이색 선생의 일화 등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의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압각수의 자연유산적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공연을 통해 유산의 가치를 극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청주시는 앞으로 압각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 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그 역사적 존엄성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900년 청주 품은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 개최.
900년 청주 품은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가 개최된다.(사진=청주시 제공)
고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900여 년의 기나긴 세월 동안 청주의 역사와 흥망성쇠를 함께해 온 명목(名木) '청주 압각수'가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확실히 각인시킨다.

청주시와 국가유산청은 22일 오후 6시 청주 중앙공원 내 압각수 일원에서 '청주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1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승격된 청주 압각수의 높은 역사적·자연유산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청주를 대표하는 국가유산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 압각수는 옛 청주읍성 내 관아 터에 자리 잡은 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에 달하는 대형 은행나무다. 추정 수령만 약 900년에 이르는 이 나무는 청주 지형과 역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해 '동사강목', '필원잡기' 등 여러 사서에는 고려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 선생 등이 억울하게 청주 옥에 갇혔을 당시 대홍수가 발생하자, 압각수 위로 올라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유명한 역사적 일화가 기록되어 있어 독보적인 문헌적·역사적 가치를 자랑한다.

이날 행사는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압각수 소개 영상 상영, 황권순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장의 관리단체 지정서 전달, 유공자 표창 등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청주시가 추진하는 대표 야간 국가유산 활용 사업인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연계되어 유산의 가치를 한층 극적으로 전달한다.

기념식이 끝난 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중앙공원 일원에서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900년 압각수에 담긴 고유의 서사와 청주의 옛 역사가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재탄생하여,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신병대 청주부시장은 "900여 년간 청주의 역사와 숨결을 함께해 온 압각수의 천연기념물 지정은 우리 시의 깊은 역사·문화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뜻깊은 경사"라며 "앞으로 압각수를 한층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함은 물론, 시민들이 일상에서 그 역사적 존엄성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문화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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