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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경기도 의회 미래과학협력 위원장 "G-FAIR_KOREA 경기도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돼야" 강조(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중소기업에는 해외 구매처를 연결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추진하는 등 기업 단위의 시장 개척과 지역 차원의 산업 기반 확충을 병행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두 사업 모두 행사 개최나 유치 활동 자체가 최종 성과가 될 수는 없다. 해외 전시회에서 이뤄진 상담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지, 국제 AI 거점 유치가 도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지가 정책의 실효성을 판단할 기준이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태형 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성5)이 최근 G-FAIR KOREA와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략 포럼에 잇따라 참석한 것도 이러한 산업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의정 활동의 일환이다.
■ 480개 기업 참가한 G-FAIR…상담 실적을 수출로 전환해야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G-FAIR KOREA 2026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구매처를 발굴하는 수출 지원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이번 행사에 중소기업 480개사가 600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뷰티와 식품, 생활용품, 기술 분야 제품이 전시됐으며 해외 바이어 400명을 포함해 국내외 바이어 600명이 참여했다.
우수제품 시상과 산업 세미나, 라이브커머스 등도 진행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구매 담당자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현지 시장의 수요와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해외 유통망과 자체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공공 주도의 전시·상담 플랫폼은 초기 시장 진입 비용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개별 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상담 일정을 확보하는 데 드는 부담을 공동 전시회가 일부 해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참가기업과 바이어 숫자는 사업의 투입 규모와 참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수출 성과를 입증하는 수치는 아니다. 상담이 실제 발주와 계약으로 연결됐는지, 신규 거래처가 반복 구매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수출 계약 이후에도 통관과 해외 인증, 물류, 현지 유통망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는다. 전시회에서 거래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이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분야별 지원을 연계해야 행사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김태형 위원장은 "개막식과 해외참가기업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만남이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내년 30회 행사를 CES에 견줄 수 있는 국제 전시회로 성장시키겠다"는 기대도 밝혔다.
앞으로 국제 행사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참가 규모 확대만큼 해외 바이어의 구매력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단순 참관객보다 실제 구매 결정권을 가진 바이어를 유치하고, 상담 이후 계약 성사 여부까지 추적하는 성과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 글로벌 AI 허브 유치…경기도 산업 집적도가 경쟁력 될까
G-FAIR가 기업의 개별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경기도의 산업 구조를 국제협력 체계와 연결하려는 중장기 전략이다.
김 위원장은 10월 30일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략 포럼'에 참석해 "유치 역량을 결집하고 도의회 차원의 정책·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AI 대전환, 경기와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경기도의 유치 경쟁력을 점검하고 시·군과 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경기도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반도체와 바이오,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의 집적 기반이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는 점은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산업 기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국제기구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기구가 요구하는 독립적인 운영체계와 전문인력, 연구·교육 인프라, 국제협력 네트워크,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유치 이후의 활용 전략도 중요하다. 국제 AI 협력 거점이 들어서더라도 도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 교류나 공동연구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지역 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9월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유엔 글로벌 AI 허브 경기도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과학협력위원회가 AI와 반도체, 바이오, 자율주행, 국제협력 등을 담당하는 만큼 유치 과정에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조하고, 건의안 채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유치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는 유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과 추진 일정, 중앙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협의 상황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유치 성과를 기대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실행계획과 재정 부담, 지역 산업에 돌아갈 편익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 수출·AI 전략의 공통 과제는 정책 투입 이후의 성과
G-FAIR와 글로벌 AI 허브는 사업의 성격과 추진 기간이 다르지만 정책적 목표는 맞닿아 있다. 경기도가 보유한 기업과 기술, 연구 역량을 국내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국제시장과 연결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은 해외 거래처 발굴에서 계약과 반복 수출로 이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AI 허브 유치는 국제협력 기반을 확보하는 데서 나아가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투자 및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연결돼야 한다.
두 사업의 성과를 높이려면 정책별로 측정 가능한 지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G-FAIR는 상담액뿐 아니라 실제 계약액과 수출 지속률, 신규 해외 거래처 유지율 등을 관리할 수 있다. AI 허브 유치 사업은 유치 추진 단계와 재정 투입, 국제협력 실적, 도내 기업 참여 및 기술 교류 성과 등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도의회 역시 행사와 정책 추진을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예산이 당초 목적에 맞게 집행되는지,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는지, 성과가 특정 행사나 기관에 집중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경기도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은 국제행사 개최 횟수나 유치 선언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첨단산업이 국제 연구·기술 협력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경기도의 과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기회를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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