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관광객 393만 명 돌파, 소비도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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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393만 명 돌파, 소비도 1조 넘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추월
공항·항만 직접입국 52.7% 증가
외국인 카드 지출 전년보다 51.9%↑

  • 승인 2026-11-07 00:53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월별·누계 방문객 현황('24~'26년)
2024~2026년 부산 방문 외국인의 월별·누계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올해 9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393만4876명으로, 지난해 연간 방문객 364만3439명을 넘어섰다. (자료=부산시 제공)
올해 9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이 393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1년 동안의 실적을 이미 추월했다. 다른 국내 도시를 거치지 않고 부산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이들이 지역에서 쓴 카드 금액도 1조 원을 돌파했다.

부산시가 집계한 올해 1~9월 외국인 방문객은 393만487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 증가했으며, 2025년 연간 방문객 364만3439명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은 21.5%였다.

연간 목표인 400만 명까지 남은 인원은 9월 말 기준 6만5124명이다. 부산시는 최근 관광객 유입 추이를 고려하면 10월 초에 목표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결과는 11월 말 발표되는 10월 공식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 증가와 함께 입국 경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1~9월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을 이용해 직접 들어온 외국인은 233만319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2.7% 늘었다.

월별 외국인 방문객 중 부산으로 직접 입국한 비율은 1월 50.4%에서 9월 62.9%로 상승했다. 9월 부산항 입국자는 9만6493명으로 올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달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외국인은 21만8049명이었다.

관광객의 소비도 방문 증가율보다 빠르게 늘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신용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1조1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 기간 외국인 카드 지출이 1조 원을 넘어선 도시는 부산뿐이다. 지난해에는 12월에야 연간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9월에 같은 수준을 넘어섰다.

업종별 지출 비중은 쇼핑 47.8%, 식음료 22.5%, 의료·웰니스 12.1% 순이었다. 비수도권 전체 외국인 카드소비액 가운데 부산에서 발생한 금액은 51.8%를 차지했다.

외국인 방문객의 출발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1~9월 미국 관광객은 32만481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7.2% 증가했다. 프랑스는 4만3165명으로 106.5%, 호주는 5만7089명으로 47.8% 늘었다.

9월 한 달 부산 방문객은 50만25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0% 많았다. 8월보다는 1.3% 감소했지만 전국의 전월 대비 감소율 8.2%보다 낮았다. 중화권 방문객이 줄어든 반면 다른 국가에서 온 관광객이 늘어 감소분을 상당 부분 메웠다.

부산시는 김해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 거제·통영까지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해당 지역을 묶은 김해공항 권역은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에 선정됐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외국인 방문 증가가 지역 소비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며,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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