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수돗물 연간 2085만t '줄줄'

  • 전국
  • 충북

충북도내 수돗물 연간 2085만t '줄줄'

공급량 2억t중 누수율 9.56% … 옥천·보은·단양 등 15%넘어 심각한 가뭄속 대책마련 시급

  • 승인 2015-11-15 12:47
  • 신문게재 2015-11-16 1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2013년 내고장 알리미 공개

충북 도내 수돗물 누수율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 도 단위 광역지자체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누수율 차단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매년 지방비 50억원 가량을 투입, 노후된 상수도관 교체에 나서고 있지만 누수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5일 도와 지방행정종합정보공개시스템 '내고장 알리미' 등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도내에서 1년간 땅속으로 버려진 수돗물은 2085만t에 달한다. 웬만한 도시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013년 수돗물 총 공급량이 2억1806만t, 누수율은 9.56%다. 도내 누수율은 2007년 10.94%, 2008년 9.39%, 2009년 9.43%, 2010년 9.17%, 2011년 9.16%, 2012년 10.3%, 2013년 9.56%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시·군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2013년 기준으로 청주시 6.53%, 제천시 7.73, 충주시 9.35%, 진천군 10.52% 등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보은군 25.6%, 옥천군 29.31%, 단양군 18.96%, 괴산군 16.08% 등은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증평군은 2010년 6.78%에서 2011년 5.38%로 나아지는 듯했지만 2012년 8.15%, 2013년에는 15.61%로 치솟은 실정이다.

도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보은군도 2012년 24.5%의 누수율을 보였지만 2013년에는 1.01%P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지 771곳의 평균 저수율은 46.2%에 불과하다. 평년 83%에 비해 절반 수준이 그치고 있다.

특히 도내 저수지 108개는 저수율이 절반을 밑돌고 이 가운데 25곳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수도권과 충청권 젖줄 역할을 하는 충주댐과 대청댐의 저수율도 각각 41.1%, 36.9%에 머물고 있다.

지난 봄부터 이어진 가뭄이지만 장마철도 지나 큰 비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칫 내년 봄에는 심각한 물난리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이나 공업용수 공급 부족은 물론 가정에 공급되는 식수마저 제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리면 내년 봄 가뭄이 해소될 수 있지만 11월부터 1월까지 평년 강수량이 93㎜에 불과해 낙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올 겨울은 눈이 적을 것으로 전망돼 가뭄사태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발전연구원의 정책연구 결과에 따라 용역비를 확보, 내년 하반기나 오는 2017년 수자원 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오는 2018년부터는 도내 가뭄관련 대책도 이 종합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임헌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청주7)은 지난 11일 물의 재이용을 통한 수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충북도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2.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5.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