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시간을 넘어 만나는 조선의 예술혼, 서산서 '조선화방 4인4색' 미디어아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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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시간을 넘어 만나는 조선의 예술혼, 서산서 '조선화방 4인4색' 미디어아트전

안견·정선·김홍도·신윤복 명작, 빛과 소리로 되살아나다, 전통과 첨단기술의 특별한 만남
서산문화회관서 8월 19일까지, 고화 재현·미디어아트·체험 프로그램으로 조선 회화 재해석

  • 승인 2026-08-12 08:1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는 8월 19일까지 서산문화회관에서 안견,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조선 시대 거장 4인의 작품을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조선화방 4인4색' 기획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고전 회화에 빛과 영상, 소리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품 속 세계를 입체적으로 구현했으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이 전통 미술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관람객들은 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거장들의 예술 세계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우리 전통 회화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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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26년 서산시 기획전시 '미디어아트 고화전-조선화방 4인4색'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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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26년 서산시 기획전시 '미디어아트 고화전-조선화방 4인4색'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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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26년 서산시 기획전시 '미디어아트 고화전-조선화방 4인4색'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5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조선시대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서산에서 열리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26년 서산시 기획전시 '미디어아트 고화전-조선화방 4인4색'을 마련하고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조선 회화의 아름다움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진 색다른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7월 23일부터 시작돼 오는 8월 19일까지 이어지며, 서산시문화시설사업소가 주관하고 서산시가 주최한다. 전시 제작은 JKART 제이케이아트컴퍼니가 맡았다.

'조선화방 4인4색'은 조선 전기와 후기 미술을 대표하는 안견, 정선, 김홍도, 신윤복의 작품세계를 한 공간에서 조명하는 전시다. 단순히 옛 그림을 재현해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전 회화에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작품 속 풍경과 인물, 이야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서는 먼저 조선 회화의 대표작을 재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비롯해 정선의 진경산수화, 김홍도의 풍속화, 신윤복의 풍류화 등이 한자리에 마련돼 관람객들이 조선 회화의 다양한 표현 방식과 미학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공간은 미디어아트 전시다. 안견이 그린 이상향의 세계와 정선이 바라본 우리 산천, 김홍도가 포착한 서민들의 일상, 신윤복이 표현한 조선시대의 풍류와 정취가 빛과 영상, 소리 등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아난다. 화면 속 풍경이 움직이고 자연의 소리가 더해지면서 정적인 회화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그림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조선시대 화가들이 작품 속에 담아낸 공간과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회화를 영상과 소리,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도 크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 있는 네 명의 화가는 각기 다른 화풍과 시선으로 조선의 시대상과 자연, 사람들의 삶을 기록했다.

조선 전기의 대표 화가인 안견은 '몽유도원도' 등을 통해 현실을 넘어선 이상향의 세계를 독창적인 산수화로 표현했다. 세종에서 세조 대까지 활동하며 북송의 산수화풍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했고, 이후 조선 화단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정선은 우리 산천을 직접 바라보고 그 모습을 화폭에 담은 진경산수화의 대표적인 화가다.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 등을 통해 조선의 실제 자연을 독창적인 필묵법으로 표현하며 한국적 산수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홍도는 서민들의 일상과 노동, 놀이 등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해학적이고 생동감 있게 담아낸 풍속화가로 평가받는다. '단원풍속화첩' 등을 통해 조선 후기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했으며, 산수화와 인물화 등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신윤복은 조선 후기의 풍류와 도시생활, 남녀의 정취 등을 섬세한 필선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미인도', '월하정인', '단오풍정'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당시 사람들의 멋과 풍류를 세련된 화면에 담아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개성과 화풍을 가진 네 거장의 작품이 하나의 전시공간에서 만나는 만큼 관람객들은 조선 회화가 가진 폭넓은 표현과 시대별 미감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드로잉을 활용한 공동작품 만들기를 비롯해 풍속화 매직큐브 놀이, 풍속화 퍼즐 맞추기, 전통 비즈와 팔찌 만들기(유료) 등에 참여하며 전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풍속과 전통문화를 놀이처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교과서에서 보던 조선시대 그림을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형태로 만나니 작품이 훨씬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미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예술작품을 현대적인 미디어 기술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옛 화가들의 예술정신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과 창의성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선 회화의 대표작을 단순히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통해 관람객이 작품 속 이야기에 직접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특히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이 우리 전통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화방 4인4색' 전시는 옛 그림을 과거의 유산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안견의 이상향, 정선의 우리 산천, 김홍도의 서민 생활, 신윤복의 풍류가 빛과 영상으로 이어지면서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한편 '2026 서산시 기획전시 미디어아트 고화전-조선화방 4인4색'은 오는 8월 19일까지 서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 회화와 미디어아트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이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500여 년 전 화가들이 남긴 예술적 시선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새로운 영감을 찾는 문화예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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