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반기 결산](상) 롤러코스터 탄 한화 이글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전반기 결산](상) 롤러코스터 탄 한화 이글스

  • 승인 2016-07-17 13:43
  • 신문게재 2016-07-1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 이글스 전반기 결산 - 상. 롤러코스터 탄 한화 이글스

<글 싣는 순서>
하. ‘가을야구’의 극적 드라마 연출할까

▲ 지난 6월 10일 대전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6월 10일 대전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전반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KBO리그를 강타한 한화는 올 시즌 전 통 큰 투자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전반기 초반 투수진이 붕괴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이후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전반기 막판 투혼을 발휘하면서 7위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렸다. 한화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며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편집자 주>

한화는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7-4로 승리하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총 81경기를 가져 34승3무44패 승률 4할3푼6리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리그 7위로 마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지난해 ‘마리한화’ 열풍을 일으켰다. 비록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만년 꼴찌 팀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투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시장에서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고, 지난해 리그를 초토화시킨 외국인 선수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하면서 많은 전문가로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한화는 전반기 시작과 동시에 추락하기 시작했다. 5월 25일 11승1무31패로 승패마진이 무려 ‘-20’까지 벌어지며, 독보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발진의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로저스를 비롯해 안영명 등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선발진을 꾸리지 못했다. 여기에 믿었던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와 신인 김재영 등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진의 붕괴는 결국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투수진 운영 자체가 어려웠다.

지난 5월 5일 한화는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김성근 감독이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심각해지면서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사령탑을 잃은 한화는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한화가 5월 말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이 수술 후 15일 만에 복귀해 팀 전력을 추슬렀다. 5월 26일 넥센 전 승리 이후 6월 9일까지 5연승과 6연승을 달리며 11승2패를 기록했다.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한화는 결국 전반기 막판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한화 반등에는 선발진의 안정화가 크게 작용했다. 부상으로 지금은 퇴출된 로저스가 선발진에 중심을 잡아주고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장민재, 윤규진이 힘을 보탰다. 여기에 송은범, 이태양이 꾸준히 선발로 나서주면서 5선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선발진의 안정은 리그 정상급 불펜진의 위력을 되찾게 했다. 정우람, 권혁, 박정진, 송창식은 연일 경기에 나서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타선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보였다. 이용규, 정근우, 김태균이 건재한데 다 로사리오가 리그 적응을 마치고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군 제대 선수인 양성우, 하주석이 하위타선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타선의 폭발력이 한층 좋아졌다.

전반기 막판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 이탈한 선수들이 발생하면서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김경언과 새 외국인 선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합류하면서 안정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 캠프에 들어갈 때부터 투수진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팀이 (시즌 초반)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선발을 정하지 못해 4~5월 투수 운용을 어렵게 했다”면서 “6월부터 팀이 하나의 궤도에 올라왔다.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 등 선발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줬다. 싸울 수 있는 태세가 만들어졌다”고 전반기를 평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5월 1일 대국민 공개
  2. 보문산 동굴 굴착흔적 또 나와… 바위에 구멍과 임도
  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4. 대전유일 학교돌봄터 간식 부실 논란… "단가는 올랐지만 질은 떨어져"
  5. 대전 유성구서 자격증 빌려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근무, 급여 부정수급 사례 발각
  1.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2.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하세요’
  3. 지지부진한 서남부 특수학교 설립… 통폐합 부지 확보 대안될까
  4. 농번기 앞두고 모종시장 북적
  5.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헤드라인 뉴스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교원들 "업무부담 여전"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교원들 "업무부담 여전"

원활한 학생 출결 관리를 위해 도입한 온라인 출결 시스템에 대한 현장의 반발이 거세다. 미흡한 체계 때문에 여전히 교원이 직접 서류를 처리하고 출결과 관련된 학부모 민원까지 받는 상황으로 제도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출결 관련 업무처리는 나이스(NEIS) 온라인 출결 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교원들이 1차로 학생에게 결석 인정 사유서, 진단서 등 서류를 받고 2차로 나이스(NEIS)온라인 시스템에 교원들이 일일이 기록해야 하는 구조다. 교원들은 학생이 제출한 증빙 서류가 미비..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는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폭언하는 경우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어도 된다.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이른바 '신상털기(온라인 좌표찍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 이후 민원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 농번기 앞두고 모종시장 북적 농번기 앞두고 모종시장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