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논산시의 거리가 불과 30~40㎞에 불과 지난 3일 전북 김제에서 AI가 최초 발생한 이후 20일 만에 AI 공포가 대전 양계농가의 턱 밑에서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258개 양계농가에서 18만 2385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오리사육 농가도 49곳(1573마리)에 달한다.
양계농가는 전체의 80%가량이 유성구 용계동, 학하동 등에 밀집돼 있으며 나머지는 서구 평촌동 등에 있다.
오리사육 농가는 유성구와 대덕구에 분포돼 있다.
시는 농업유통과 내에 종합상황반, 예찰반, 방역반 등 5개반 34명으로 AI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또 보건환경연구원, 대전축협, 농협 등 유관기관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I 방역 공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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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논산시 축산방역과 관계자들이 연무읍 마전리 한 농장에서 긴급 살처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시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양계농민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공동방재반(54명)을 별도로 편성, 예찰 및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행스럽게 아직까지 대전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다”며 “그렇지만 AI가 대전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특별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이 방역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이미 AI 공포를 실감하고 있다.
특히 AI 발생 이후 닭 출하가 어려워져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유성구 용계동에서 1만 5000마리를 닭을 키운다는 강권식씨는 “불안한 심정에 매일 소독을 하고 있지만 AI 발생 이후 출하가 전혀 되지 않는다”며 “1㎏에 1700원을 받아야 원가를 맞출 수 있는 데 지금은 1000~1200원에 불과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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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