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열대야에도 잠 잘자는 비법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열대야에도 잠 잘자는 비법

‘달밤 체조’ 숙면 훼방꾼 자기전 수박.맥주 금물

  • 승인 2008-08-13 00:00
  • 신문게재 2008-08-14 8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침실온도는 18~20도 유지
너무 허기질땐 우유 한잔만
잠못자 늦잠땐 불면 악순환


▲ 이연선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 이연선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최근 열대야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열대야는 수면부족을 야기시켜 생활의 리듬을 깨는 것은 물론 사고를 일으키거나 정신을 몽롱하게 해 지적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결국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더라도 자주 깨고, 결국 아침이 상쾌하지 않게 된다. 무더위로 인한 불면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잠자기에 적절한 온도는 대개 섭씨 18도에서 20도 정도. 그러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게 되고 그로 인한 각성 상태가 이어진다.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선 과장을 통해 열대야 증후군의 대처법을 알아본다. 우선 열대야에 시달린다고 해서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졸릴 때만 자라는 것인데,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며 이불에서 뒹굴어봤자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킬 뿐. 정 잠이 오지 않으며 책이라도 읽자. 낮잠을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외에는 눕지 않는 것이 또한 상책.

특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격렬하지 않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해야 한다. 취침전 간단한 운동은 권할 만 하나, 너무 늦은 달밤의 체조는 되레 수면을 방해한다.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되, 가능하면 자기 3시간 전에는 마치도록 한다. 과식은 금하고, 혹 허기가 져 잠이 오지 않으면 우유 한잔 정도 마시는 게 좋다.

잠자기 전의 TV 시청, 특히 공포 영화는 피하자. 대뇌를 자극해서 깊은 잠을 방해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담배 흥분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면제를 믿지 말자. 수면제는 피로를 회복시키는 잠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수박이나 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어, 잠자다 화장실 간다고 잠을 설치는 바보짓도 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노인이나 영아, 정신질환자, 이뇨제 복용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등은 열대야 현상이 있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체온조절 실패로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주변기온이 33℃이상으로 되면 체온조절작용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되기 시작해 고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조절기능이 약해져 있는 환자·고령자·유아들은 신체의 부조화를 초래해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수일간 고온조건에 내버려두면 질환 발생(주로 심장병·폐병)과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고온에 의해 생기는 이와 같은 병세는 열사병 또는 일사병이라 불리며 기상병 중의 하나이다.

열대야 수면의 특징은 잠이 들긴 들더라도 자주 깨고,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꿈을 꾸는 수면(REM 수면)도 줄어들고, 결국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열대야로 인한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당연히 침실의 온도를 덥지 않게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일 것이다.

즉 수면위생, 즉 숙면을 취하도록 도움을 주는 생활태도를 보다 확실히 지키는 것이 부작용 없는 확실한 처방이 될 것이다.

이연선 과장은 “열대야로 선풍기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 계통을 건조하게 만들어 감기를 일으킬 수 있다” 며 “숙면을 위해서는 생활태도를 확실하게 지켜나가는 게 제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일정 시간에 자고 일어날 것과 잠을 설쳤다고 늦잠 자면 불면의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 열대야 숙면을 위한 10계명
1.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여 활동함으로써 우리 뇌 속의 생체 시계를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할 것.
2. 졸릴 때만 잠을 청하는 것.
3. 낮잠을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외에는 눕지 않는 것.
4.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격렬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너무 늦은 저녁에 하는 것은 좋지 않다.
5.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고, 저녁에는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저녁 시간에 흥분을 피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인데, 앞서 이야기한 공포 영화 같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7.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담배, 흥분제 등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8. 과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배가 고파 잠을 이루기 어려울 경우는 따뜻한 우유 한잔과 같은 가벼운 군것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9. 잠이 안 올 때에는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도록 한다.
10. 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체온을 떨어뜨리고 육체적인 긴장을 완화시킨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집값 31주 연속 하락
  2.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을맞이 키즈 프로모션 등 다채
  3. 대전신세계, 유튜버 여수언니 론칭 브랜드 봄날엔 팝업스토어 연다
  4. 롯데백화점 대전점, 꿈씨상회 팝업스토어부터 가을패션 제안 행사 등 눈길
  5. 대전 신세계, 여름 특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팡팡'
  1. 갤러리아타임월드, 더위 잡을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
  2. 천안법원, 장모의 신체 일부 몰래 촬영한 20대 사위 '징역형'
  3. 천안시, 하반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회 개최
  4. "일본군 탈출 광복군 투신한 아버지, 손자들에게 알려줄래요"
  5. 천안시, 운전지구 배수개선사업 본격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