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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 지하철 2호선과 관련해 대전시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대덕 신탄진에서 서구 관저동까지 경전철의 지하화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 대전시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덕 신탄진에서 서구 진잠까지 30km 구간을 경량 전철로 지하화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시는 중량전철로 지하화하는 것이 기본입장이었는데 전체 예산의 60% 이상이 국비지원으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국비지원을 받기 쉬운 경량전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단, 도시철도 2호선의 지하화 계획은 고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Q2. 경량전철의 지하화라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 경량전철과 중량전철을 구분을 해주시죠.
☞ 경량전철과 중량전철은 시간당 수송 용량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가벼울 경(輕)자를 쓰는 경량전철(輕電鐵, Light Rail Transit)은 중량이 가벼운 궤도 계통의 교통 수단을 통칭합니다. 외국에 있는 노면전차를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쉬울겁니다.
시간당 5천명에서 최대 3만여명까지 수송할 수 있고 지상화 또는 지하화가 모두 가능합니다. 지하철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건설비와 운영 유지비가 절반 정도로 대폭 절감됩니다. 경기도 용인과 김포, 경남 김해에서 도입한 상태입니다.
반면에 무거울 중(重)자를 쓰는 중량전철은, 기존의 지하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량전철보다 더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있어서 시간당 4만에서 7만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 Q3. 경량전철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건데, 아직도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날 구체적 노선은 제시되지 않고 있죠?
☞ 일단 대덕구 신탄진에서 서구 진잠까지 약 30km 구간에 도시철도 2호선을 놓겠다는 정도만 결정된 상태입니다.
그동안 진잠-관저-도마-중리-신탄진을 향하는 노선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도시철도 2호선의 구체적인 노선은 오는 5월 최종결정 단계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분석을 통과해야기 때문에 신탄진과 진잠 노선 안에서도 거주인구가 많고 도시철도 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게 될 것이라는 정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 Q4.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꼭 통과해야할텐데요.
☞ 네, 대전은 지난 2006년 도시철도 2호선 계획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관저동∼정부대전청사∼KAIST∼충남대를 순환하는 30.8㎞의 경전철을 구상했는데 경제성인 수익편익지수 BC에서 기준 1에 못미치는 0.73이 나와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지방도시에 불리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전국에서 줄곧 제기됐고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방식에 변화가 있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대비 수입을 측정하는 경제성 지수인 BC분석 기간을 기존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고 할인율 연장, 판매관리비용을 운영비에서 제외하는 등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방식의 변화로 대전은 비용대비 편익 분석 BC 평가에서 10~20%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Q5.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자기부상열차도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된 사안인가요?
☞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이어서 대전시민과 조금 친숙합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 기종으로 선택하는 방안을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기부상열차를 기종으로 한 도시철도를 국내 실용화해 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목적입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기종을 자기부상열차로 하면 경제성을 높여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신중히 검토해 4월 안에 결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오는 5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6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임병안 기자
<본 코너는 TBN 대전교통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출발 대전대행진' 과 공동으로 기획,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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