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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는 지역감정이 팽배했던 80년대를 배경으로 전라도 남자 현준(송새벽)과 경상도 여자 다홍(이시영)이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 코미디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이번에는 여자에게 지저분한 수작을 걸거나('방자전'), 사랑을 얻기 위해 작전을 짜는('시라노연애조작단') 캐릭터가 아니다. 연인과 결혼을 약속한 '알콩달콩' 커플로 나온다.
송새벽은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이시영이 상대배우란 소리 듣고 '앗싸'했다”며 “예쁜 여배우와 연기할 기회고 또 이시영이 역할에도 잘 맞겠다고 생각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전 우리영화가 로맨틱 코미디이길 바라는데, 가족과의 사투가 주를 이뤄 실상 가족코미디에 가깝다”며 “5세부터 100세까지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송새벽은 극중 현준처럼 실제로도 전라도 남자다. 경상도 여자와 사귀어본 적이 있냐고 묻자 그는 “연애는 별로 해본 적이 없다”며 “경상도 여자는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수줍게 답했다.
실제 성격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방자전' 때문에 변태로 오인받기도 한 그는 최근에 또 한번 놀랐다. 이시영이 '진짜 변태냐?'는 친구들의 반응을 전해준 것.
송새벽은 “'방자전' 때 변태로 보이길 의도하고 연기한 건 아니다”라며 “사실 혀 짧은 듯한 말투도 하다 보니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자전'에서 한 '죽죠'란 대사를 한 매체에서 '둑죠'라고 표현했더라”며 “그 기사를 보고 내가 발음이 좀 이상한가, 혀가 짧은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들이 얘기하기 전엔 제가 좀 엉뚱하거나 어수룩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주위의 반응에 스트레스 받거나 자신의 인상을 고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웃음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엄밀히 따져 송새벽은 그동안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매번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송새벽은 “제 연기를 재밌게 봐주는 건 감사하다”며 “하지만 관객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전 지금껏 계속 진지하게 연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제 역할에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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