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계절' 지방의회 의원님은 부재중

  • 정치/행정
  • 4·11 총선

'총선의 계절' 지방의회 의원님은 부재중

국회의원 총선 유세에 몰두… 의사일정 '올스톱' 차질우려

  • 승인 2012-03-15 18:20
  • 신문게재 2012-03-16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외부 행사가 있어 의원님은 자리에 안계세요.” 4ㆍ11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방의회가 주요 안건처리를 미룬 채 선거에 몰두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 지방의회 의원 상당수가 국회의원 선거 뒷바라지에 매달리느라 의사일정도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구의회는 지난달 한 차례 임시회를 개원한 이후 현재까지 다음 개원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의회 의원사무실에는 하루에 의원 한 두 명씩 나오는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 해 1월과 3월 두 차례 개원해 의사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했던 것과 비교되고 있다.

동구의회도 지난달 초 8일간의 임시회를 열고 이달 신청사재정특별위원회를 가동한 것 외에 별다른 의사일정 없이 3~4월을 보낼 예정이다.

중구의회와 유성구의회 역시 올 들어 한 차례 개원했을 뿐 다음 회기는 4월 말에야 열릴 예정이다.

이들 지방의회는 대전시의회와 서구의회가 지난 1월에 이어 16일 올 들어 두 번째 임시회를 열어 주요 안건을 심의ㆍ처리하는 의사일정과도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한 자치구의 관계자는 “연초에는 의회에 중요 안건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때 의원연수처럼 공부할 시기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방의회가 회기도 없이 한산한 봄방학을 보내는 것은 4월 총선과 연결된다.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의 각종 유세에 지방의원들이 동원되고 당 행사에 참석해야 해 의회가 임시회를 열어도 대부분 참석하지 않기 때문. 지방의회 정당공천제 탓에 공천받기 위해서라도 지방의원들은 총선지원에 몰두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 민생현안은 늦춰질 우려를 사고 있다.

시ㆍ구청은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에 맞춰 사전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방의회가 열리지 않다 보니 대형마트 규제 조례는 좀처럼 논의되지 않고 있다.

5월에 계획된 기능직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에 따른 조직개편과 정원조정 조례도 처리를 위해 의회 개원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5.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