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백석동 고교 신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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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백석동 고교 신설 논란

주민, 군부대 부지활용 건립 요구 민원 지속 제기 시 “도시계획상 주거지역 공동주택 건설예정 불가”

  • 승인 2014-05-07 13:19
  • 신문게재 2014-05-08 13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백석동 주민과 학부모들이 인구 급증 등을 이유로 백석동 군부대 부지를 활용한 고등학교 신설을 요구하지만, 천안시는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해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주민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7일 현재 서북구 읍면동 가운데 쌍용2동 4만3274명으로 가장 많고 부성1동 3만5553명, 부성2동 3만3017명, 백석동 3만1646명으로 네번째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없이 초등 3개교와 중학 2개교만 설치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또 입주 예정인 신규아파트와 오는 2015년 1월 입주할 현대 아이파크 1560여세대 등이 입주할 경우 조만간 인구 4만명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고교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백석동보다 인구가 적은 인근 두정동과 불당동의 경우 1~2개의 고교가 설치됐다며 자녀가 더 이상의 불편을 감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천안시 홈페이지 등에 현재 백석동 군부대의 이전에 따른 활용 방안으로 고교부지로 이용하자는 내용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석동 군부대 부지 9000여㎡는 이미 인근 나대지 등과 더불어 민간업체에 매각돼 공동주택으로 개발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민간업체는 오는 2016년까지 3만1960여㎡ 부지에 지상 16~25층 규모로 610세대를 신축할 예정으로 학교부지로써 더이상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 현 시점에서 고교부지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토지이용계획 제한에 따른 사유재산권 침해가 발생한다며 고등학교 부족에 따른 민원을 해결하려면 충남도교육청의 예산확보와 도시관리계획 입안이 급선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고등학교 신설 소식을 수년째 기다리고만 있다”며 “아파트 짓는데만 신경 쓰지 말고 시민 복지와 자녀교육도 살펴봐 달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충남도교육청에서 학교수용계획에 따라 고등학교 시설용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예산확보 이후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입안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군부대 부지는 더이상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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