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 온 국민에 희망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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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 온 국민에 희망을 심다

대중과 함께하는 방한 첫 미사, 월드컵경기장 새벽부터 구름인파

  • 승인 2014-08-17 17:08
  • 신문게재 2014-08-18 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비바, 파파, 비바, 파파!”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봉헌되던 날 새벽 4시부터 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해 교황을기다리던 시민들은 교황이 입장하는 순간 감격에 찬 환호를 외쳤다. 이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이후 대중과 함께 처음으로 드린 미사였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날씨의 영향으로 헬기 대신 KTX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동해 오전 9시30분 대전역에 도착한 뒤 포프모빌 쏘울을 타고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자 꽃다발 증정과 함께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권선택 대전시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교황을 영접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한현택 동구청장 부부도 미사에 참석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전광판을 통해 모든 장면이 실시간 중계됐다.

싼타페 무개차에 탑승해 경기장으로 들어온 교황은 성모초등학교 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에 잠시 무개차에서 내려 한 어린이에게 축복을 빌어줬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한 강론을 통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 말씀에 따라 새롭게 회개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론 뒤 신자들은 사도신경을 바치며 신앙고백을 하고 보편지향기도를 바쳤다. 기도 지향은 가톨릭교회와 세계평화, 정치인들,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민족화해와 일치 등 다섯 가지였고, 시각장애인과 필리핀 이주노동자 출신으로 다문화가정 가장, 어린이, 남녀 신자 각 1명씩 5명이 바쳤다.

'성찬 전례'는 성체성사에 사용할 빵과 포도주를 바치는 예물봉헌으로 시작됐다. 대전교구 매리지 엔카운터(Marriage Encounter, ME) 부부인 김재홍(미카엘, 60),이경애(미카엘라, 57)씨 부부와 만삭의 딸 김진아(가브리엘라, 31), 최석원(가브리엘, 32)씨 부부가 예물봉헌자로 선정돼 빵과 포도주를 각각 봉헌했다.

봉헌예식 직후에는 감사기도를 바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에 제자들과 나눈 최후의 만찬을 기념했다.

이어 교황은 성체성사를 통해 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신자들이 하느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들의 전구를 청했다. 또 주님의 기도와 평화 인사, 영성체를 마친 뒤 교황은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하늘나라의 영광을 누리기를 기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영광의 신비 묵주기도 5단을 바쳤다. 기도의 지향은 1단 교회를 위하여, 2단 세계 평화를 위하여, 3단 청년들을 위하여, 4단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5단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봉헌됐다.

한편 이날 유흥식 주교는 환영사에 이어 교황에게 영적 선물을 전달했다. 영적 선물은 30만 대전교구 신자들의 마음을 모아 바친 묵주기도 1500만단, 교황의 지향을 위한 미사 200만 번, 교황을 위한 기도 328만9179회다. 영적 선물은 상자 모양의 백자 안에 청자로 된 기록물이 담겨 있는 형태로 경기도 이천 광주요에서 제작했다. 함께 전달된 채화칠기함은 자개가 가미돼 있고, 한글로 새겨진 기도문과 아르헨티나의 성모님, 성 김대건 신부 등이 새겨져 있다. 두 선물 모두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있는 선물들로, 교황은 선물을 받고 유흥식 주교와 포옹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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