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면증·무기력…이것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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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불면증·무기력…이것 때문이라는데?

기능항진증 쉽게 피로하며 체중 줄고 약물치료 완치율 40%수준 기능저하증 호르몬 부족과 갑상선 파괴가 원인, 위 잘타고 의욕없지만 체중 늘어

  • 승인 2015-10-05 13:57
  • 신문게재 2015-10-06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갑상선 질환

▲임동미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임동미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신생아나 소아에서는 뼈와 뇌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성인에서는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포도당과 콜레스테롤과 같은 몸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대사를 증가시킨다. 쉽게 설명해 신체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갑상선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갑상선의 양성, 악성 종양 등이 있다. 이밖에 갑상선이 커지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 단순 갑상선종,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갑상선염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비교적 우리에게 흔히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대해 건양대병원 내분비내과 임동미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 주>

▲갑상선 질환의 원인=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은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을 세균과 같은 이물질로 인식하고 이것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항체가 갑상선을 파괴하거나 자극해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일부 유전적 영향이 작용하고, 그 외 요오드 섭취, 스트레스와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나 아직 정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져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을 정상보다 많이 만들어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이 때문에 두 가지 용어는 동의어로서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다른 갑상선 질환처럼 대부분 20~60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발병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증상=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이 그레이브스병인 경우 갑상선은 거의 대부분 커지고 약 3분의1 정도의 환자에서 눈이 커진 것처럼 보이거나, 눈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흡연을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증상은 앞서도 설명했듯이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시키는 만큼, 쉽게 피로해지고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더위를 잘 참지 못하고 땀이 많이 나며 갈증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심장 고동을 느끼게 되므로 신경과민과 불안, 불면증이 생기며 손이 떨린다. 많은 환자에서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진단과 치료=이런 증상들이 있으면 갑상선 호르몬과 자가항체를 혈액으로 검사하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선 스캔 검사를 통해 병을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요법, 수술 요법이 있다. 치료법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중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는 지역과 문화적인 배경, 환자의 연령, 성별, 증상의 심한 정도, 갑상선의 크기, 방사성 요오드 치료 설비 유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한다.

약물 치료는 한국, 일본, 유럽에서 가장 선호되는 1차 치료법으로 안전한 반면 오랜 기간(약 2년)동안 치료를 해야 하고, 높은 재발률(약 60%)을 보이는 단점이 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은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1차 치료법으로 경제적이고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합병될 빈도가 높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약물 치료만으로 완치율이 40~50% 정도에 이른다. 재발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약물만으로는 완치가 힘들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결국 심장과 근육에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잦은 검사나 약값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임신했거나 수유중인 경우를 제외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재발했을 때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란?=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갑상선에서 만들어내지 못해 발생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되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수술 후에도 흔히 발생한다. 항갑상선제를 과다하게 복용해도 일시적으로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진단이 쉽지 않다. 피곤하고 추위를 잘 탄다면 체질적인 문제라 치부하지 말고 갑상선 기능을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기능저하가 심해지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해지며 매사에 무관심해지고 의욕을 상실한다.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몹시 타게 되므로 겨울을 나기가 어렵고, 입맛이 없는데도 체중은 자꾸 늘어난다. 얼굴은 붓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고, 무표정한 얼굴이 되며, 심지어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기도 한다. 맥박은 느려지고 장운동도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기능저하증이 심해져 위의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는 전형적인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에는 육안으로도 진단이 가능할 정도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치료=갑상선기능 검사 후 호르몬 부족 정도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나이가 많고 심장병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신체 반응에 따라서 서서히 양을 늘려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용량으로 계속 투여한다. 1년에 1~2회씩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적절한 요량이 투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산후 갑상선염으로 인해 발생한 갑상선 기능 저하는 수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투약 기간이 짧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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