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봉지살인사건, 따라할까봐 무서워

  • 핫클릭
  • 방송/연예

'시그널' 봉지살인사건, 따라할까봐 무서워

완성도 높은 드라마 호평 불구 모방범죄 등 불안 목소리 확산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돼 미디어노출이 촉매될라 시각도

  • 승인 2016-02-23 14:18
  • 신문게재 2016-02-24 13면
▲ tvN 제공
▲ tvN 제공
'모방범죄 많은데 시그널 보고 있으면 따라할까봐 무서워요' (yos***)

화제의 드라마 '시그널'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다.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이 매회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장악하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방 범죄와 안전을 염두에 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시그널은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9화에서는 차수현(김혜수 분)이 1997년 홍원동 살인사건의 세 번째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제로 남겨져 있던 사건을 차수현(김혜수 분)이 과거 직접 겪었던 사건임을 기억하며 숨겨져 있던 사건과 연결지어 해결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날 차수현은 지난 1999년 이재한(조진웅 분)이 맡은 홍원동 살인사건을 몰래 조사하던 중 피해자처럼 행동하다 범인의 표적이 됐다. 세 번째 피해자로 지목된 그녀 역시 다른 피해자처럼 검은 봉지에 뒤집어 씌워진 채 죽을 뻔했고, 가까스로 기지를 발휘해 죽음을 면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김혜수는 실감나는 피해자 연기를 위해 직접 봉지를 뒤집어쓰고 열연을 펼쳤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숨소리는 물론이고 눈빛, 행동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열연해 보는 내내 숨이 막히는 호연이 돋보였다.

20일 방송된 10화에서는 박해영(이제훈 분)은 마지막 피해자의 다이어리를 통해 연쇄살인범(이상엽 분)에 대한 수사를 좁혀가는 내용으로 전개됐다. 이날 역시 수사망이 좁혀가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디테일한 극의 묘사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막장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시그널의 등장은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다. 기존의 범죄 수사물과 달리 타임워프(Time warp, 시간왜곡) 형식을 사용해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극중 가해자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도 해 착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볼수록 불편하고 걱정이 앞선다는 목소리가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타임워프라는 판타지 분위기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그널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극 안에 나오는 소재가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묘사됐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부끄럽고 참혹한 과거의 해당 사건들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사회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좋은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런데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요즘, 이 드라마를 보고 비슷한 범죄가 벌어질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된 드라마라 더욱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미디어에 노출될수록 모방 범죄는 더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안그래도 모방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데 시그널 보고 따라 할까봐 걱정이다(yos**)'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사이트에도 '예전에 남편이 마중 나온 적이 있는데 (남편이) 25분 남짓을 내 뒤를 따라 온 적이 있다. 그 사실을 난 모르고 그냥 가다보니 나중에 어쩜 그렇게 눈치를 못채냐고 화를 내는데 반면에 누군가 내 뒤를 조용히 밟았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시그널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나 무서웠다(kts9****)' 등의 글이 게재됐다.

종영까지 단 6회만을 남겨둔 시그널 측이 이같은 우려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이며 극의 흐름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