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공무원, 시간선택제 '시큰둥'…이유가?

  • 정치/행정
  • 대전

일선 공무원, 시간선택제 '시큰둥'…이유가?

업무 연속성 하락 등 단점 지적…“처우·업무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 승인 2016-02-23 17:50
  • 신문게재 2016-02-24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에 일선 공무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대전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은 중구 4명, 서구 3명, 유성구 4명, 대덕구 4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급여 기준, 복리후생 등에 있어 공무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면서 주 15시간 이상 25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다.

출산, 육아 등으로 회사를 퇴직한 여성이 파트 타임 근무로 일과 가정을 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육아를 병행하며 일을 하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덕구의 경우 올해에만 3명이 육아를 이유로 시간 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했으며, 서구와 유성구 역시 각각 8명, 2명이 같은 이유로 시간 선택제 공무원으로 전환, 일하고 있다.

이처럼 일과 가사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 창출을 유도한다는 취지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전일제 공무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전일제 공무원들은 “공무원 일이라는 게 단 몇 시간 만에 끝나는 게 아닌 만큼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 부서들도 선택제 공무원들을 꺼리는 것은 매한가지다.

하루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탓에 업무 연속성이 떨어져 도움이 안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 때문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대부분이 구민봉사실 등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채용 숫자만 늘리기보다 처우와 업무에 대한 정교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