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인색하던 문화접대 이제 끊길 판

  • 경제/과학
  • 기업/CEO

기업들, 인색하던 문화접대 이제 끊길 판

  • 승인 2016-09-25 15:14
  • 신문게재 2016-09-25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최근 5년간 기업 접대비 총 45조 중 문화접대비 277억원

하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더 줄듯


국내 기업들은 ‘술밥’을 위한 접대비는 펑펑 쓰지만, 문화향유를 위한 비용은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 명맥을 유지하던 문화접대비가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국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법인 접대비와 문화접대비 신고 현황 분석 결과, 국내 법인들이 이 기간 지출한 접대비는 모두 45조 4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 출처: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실>

접대비는 매년 늘었다.

2011년 8조 3535억원에서 2012년 8조 7701억원, 2013년 9조 68억원, 2014년 9조 336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9조 968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문화접대비로 지출한 건 1%도 되지 않았다.

2011년 49억원, 2012년 45억원, 2013년 45억원, 2014년 48억원이고, 지난해엔 90억원 정도로 추산돼 최근 5년 동안 문화접대비는 277억원으로 집계됐다.

문화접대비는 기업이 접대를 위해 공연과 스포츠, 전시회 관람 등에 사용한 비용으로, 정부는 2007년부터 문화접대에 사용한 돈에 대해 추가로 접대비 한도액의 10%까지 기업 비용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접대비로 신고한 금액이 한 푼도 없는 기업은 2011년 35만 1944개 2012년 48만 1860개, 2013년 51만 6950개, 2014년 54만 9456개, 2015년 59만 599개로, 오히려 늘어나는 실정이다.

지난해 법인접대비를 신고한 전체법인(59만 1694개) 중 1095개(0.2%)만 문화접대비를 사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위 10대 기업의 문화접대비가 57억원으로, 전체 지출액(90억원)의 63%를 차지해 1095개 중 694개 법인이 100만원도 안 되는 문화접대비를 썼다.

이런 상황에서, 28일부터 시행하는 청탁금지법은 기업의 접대 관행 전반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지배적인 만큼 문화접대비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사실 문화접대비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 해당할 뿐이라며 “우리만 해도 당장 회사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에 접대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보니 문화예술 쪽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wjdeh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