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운수업 종사자 제도 구멍…관련법 개선 시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관광운수업 종사자 제도 구멍…관련법 개선 시급

  • 승인 2016-10-17 16:41
  • 신문게재 2016-10-17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시 9월 말 기준 전세버스 운송 37개 업체, 차량 919대 종사자 917명 달해

제도 개선과 함께 운송 종사자의 처우 개선 시급 지적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와 화재로 승객 10명이 숨지는 참사로 버스 운전사의 자격 요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자격 취득을 제한할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운송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세버스 운송 사업체는 주사무소 27개, 영업소 10개로 모두 37개 업체다.

이 업체들이 가진 차량은 모두 919대며, 지역 내 운송종사자는 917명에 달한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상 전세버스 운전자 자격요건은 3가지를 충족하면 된다.

버스면허를 취득 후 1년 이상 운전 경력, 전과는 성폭력에 대한 전과가 없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통안전공단에서 운전자 정밀 판정표에서 적합하다는 판정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2012년 8월부터 시내·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사업용 버스를 운전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버스운전자격시험을 신설해 운영했다.

교통 관련 법령, 사고유형, 자동차 관리 요령, 안전운행, 운송서비스 등을 시험해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다만 2012년 2월 당시 해당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자격시험 면제했다.

하지만, 문제는 난폭운전이나 법규 위반 등으로 수 번의 전과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격 조건에 부합한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밤 10시 11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경주 IC 방향 1㎞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0명이 숨졌다.

사고 버스를 몰았던 A씨(48)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도로교통법 위반 9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3건 등 교통관련 전과가 모두 12건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음주와 무면허 운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고 발생으로 정부는 운수종사자 자격취득 제한을 강화하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음주 운전자, 대형 교통사고 유발 운전자,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 등의 자격취득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제도가 강화되면 버스 관련 안전이나 서비스 향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버스기사의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함께 하고 있다.

운수 계통의 근무자는 야간이나 휴일 근무도 잦은데다 보수가 적절치 않기에 발생한 사고였다는 지적 때문이다. 업체마다 운전사가 항시 채용할 때 관련 전과 등 자격을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

업계 종사자는 “운전사의 전과 등 전력을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었다”면서 “처우가 열악한 현실에서 자격 요건이 강화되면 업계 버스 종사자의 품귀현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