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역할론 확장 힘커진 충청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선 역할론 확장 힘커진 충청

  • 승인 2016-10-20 09:57
  • 신문게재 2016-10-20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과거 DJP연합 등 영호남 ‘캐스팅 보트’ 그쳐

내년 대선 앞두고 潘, 安, 鄭, 李 등 대선판 잠룡 각광

정진석, 이해찬 등 ‘판’ 흔드는 여야 ‘실력자’도




내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충청역할론이 확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호남 패권주의 속 ‘캐스팅 보트’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주전 선수’로 직접 뛰거나 여야 잠룡에 입김을 행사하는 ‘실력자’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충청정치권이 정권창출의 ‘조력자’에서 일약 ‘주연’으로 위상이 높아진 셈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은 영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두 거대 정당 틈바구니에서 ‘선택’을 강요받아 왔다.

대표적인 사건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맞붙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충청권은 DJP연합으로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 꿈만 이뤘을 뿐 JP가 주장했던 내각제 개헌은 이뤄지지 않아 충청권은 한계를 절감했다.

20년이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둔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충청출신 잠룡들이 대선판도를 이끌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1년 가까이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며 여권 친박계의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안보이슈가 부상하고 미-중 패권경쟁 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현 상황에선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반 총장의 주가가 더욱 치솟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일각에서도 영입대상으로 저울질하는 등 ‘선택지’가 더욱 넓어진 모양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9일 TV조선 시사토크쇼 ‘강적들’에 출연, 대선출마 질문에 “네”라고 응답하며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안 지사가 SNS 등을 통해 대권도전을 시사한 바 있지만, 본인 입으로 단답형으로 확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운찬 전 총리와, 정우택(청주상당)도 전국순회 특강 등을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워밍업’에 한창이며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 무죄로 정치적으로 해금된 이완구 전 총리 역시 지역민 기대를 받고 있다.

충청 정치권은 이와 함께 여야에 ‘선수’로 직접 뛰지 않아도 잠룡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는 거목도 존재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더민주 이해찬 의원(세종) 등이 이에 속한다.

정 원내대표는 김종필 전 총리의 복심을 반 총장에게 전달, ‘대선 메신저’를 자처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청와대 만류에도 개헌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대선판을 흔드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총선승리 뒤 복당한 ‘친노좌장’ 이해찬 의원은 반 총장에게 “깜이 아니다”며 독설을 퍼붓는 등 야권 내 ‘반기문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친노고리로 연결된 문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이에 대해 이 의원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대선판의 관심거리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충청권은 대선에서 영호남에 가려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당당히 주연으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내년 대선에서 충청의 역할론을 넘어 정권창출로 이어질지 관심이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