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반도체산업, 가치사슬별 특화기업 육성해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남 반도체산업, 가치사슬별 특화기업 육성해야”

  • 승인 2016-11-28 16:26
  • 신문게재 2016-11-28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반도체산업 생산, 부가가치 낮은 후공정에 집중

대기업 편중 반도체산업구조 특화기업으로 개선 필요


특정 대기업에 편중된 충남지역의 반도체산업구조를 특화기업 육성전략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옥지훈 조사역은 ‘충남지역 반도체산업의 현황과 향후 과제’ 현장리포트를 내고 이렇게 주장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역 반도체산업 생산의 대부분이 가치사슬(Value Chain)상 부가가치가 낮은 후공정에 집중돼 있고 특정 대기업의 생산비중이 매우 높다.

가치사슬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유통시켜 고객에 가치를 제공하기까지 관련된 모든 활동들을 말한다.

지역 후공정업체들은 지난해 기준 반도체 매출액의 7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제외하면 그 비중은 36.6%로 추정된다.

또 국내 반도체산업은 종합반도체업체(IDM) 중심으로 수직통합이 이뤄져 특정기업 의존도가 높고 팹리스(fabless·설계), 파운드리(foundry·제조) 등 각 가치사슬에 위치한 업체들의 경쟁력과 협력관계가 미흡한 편이다.

반면 중국은 ‘중국제조 2015’‘반도체산업 발전 추진 요강’ 등을 통해 글로벌 IT기업의 생산공장 역할에서 벗어나 ‘설계-제조-후공정’을 포괄하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과 반도체산업 기술격차가 2008년 3.5년에서 2014년 기준 1.8년으로 크게 줄어 양국 간 경쟁격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23만㎡(7만평) 규모의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는 등 주요업체들이 시장접근성과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제조공정을 중국, 필리핀 등으로 이전하고 있어 향후 역내 반도체산업 공동화 우려도 나온다.

대기업의 자본,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연계하고 고부가가치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가치사슬별 특화기업을 육성해 특정 대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옥지훈 조사역은 “앞으로 사물인터넷 등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수요증가와 함께 밸류체인별 수직적 분업체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가치사슬 단계별로 특화기업을 키우는 것은 물론 높은 기술수준을 갖춘 중견기업의 글로벌 마케팅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