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재정 따라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대전시 지원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자치구 재정 따라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대전시 지원 필요

  • 승인 2016-11-28 16:43
  • 신문게재 2016-11-28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재정자립도 높은 서구ㆍ유성구만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나머지 자치구는 재정난ㆍ성적부진 등 이유로 팀 해체
자치구 “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있어야” 토로


자치구의 재정 사정에 따라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이 좌지우지 되는 가운데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대전 5개 자치구에 따르면 현재 직장운동경기부가 있는 자치구는 서구와 유성구뿐이다. 나머지 3개 구에서도 앞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했으나 재정악화와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팀 해체를 결정했다.

대전 서구에는 여자 유도부가, 유성구에는 여자 레슬링팀이 현재 활동하고 있다. 유성구 여자 레슬링팀은 지난달 열린 전국레슬링종합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서구청 여자 유도부도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체육도시로서의 대전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에는 각 체육팀에 연간 6~7억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에 여유가 있는 자치구는 타 도시보다 적은 예산이라도 꾸준히 투입해 체육 발전에 힘쓰고 있지만 재정이 넉넉지 못한 자치구는 있던 경기팀을 해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앞서 동구는 2012년 1월 육상팀을 창단했으나 열악한 구 재정 여건에 따라 3년 만인 2014년 말 팀 해체를 결정했다. 대덕구 역시 여자 배드민턴팀을 1994년 1월 창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지난 2013년 12월 재정 악화와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해체했다.

중구는 1991년 복싱팀을 창단해 지난 2012년 말까지 장기간 운영했으나 선수 건강 문제와 성적 부진, 구 재정상황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해체했다. 구는 내년 복싱팀 재창단을 위해 구의회에 예산안을 올린 상태다.

한 자치구 체육계 관계자는 “성적이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려면 당장 영입비부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중간급 선수를 영입해 육성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문제 삼는 경우도 적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의 체육 육성 차원에서 본다면 자치구만 운동팀 육성에 고군분투할 게 아니라 시 차원에서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구에서 팀 운영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지원책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체육회도 매년 예산이 비슷한 수준이어서 많은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비용 투자를 해서라도 자치구에 도움을 주면서 창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계속 시에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