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부는 ‘인명진호’ 인적 쇄신 바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당에서 부는 ‘인명진호’ 인적 쇄신 바람

  • 승인 2017-01-02 15:05
  • 신문게재 2017-01-0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친박 이정현 전 대표 전격 탈당

“책임 안고 가겠다”, 친박계 추가 탈당 이어지나


새누리당에서 인적 쇄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인명진 비대위 체제’의 친박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자진 탈당 요구에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하면서다. 친박 진영에서 첫 번째 탈당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자진 탈당 시한을 오는 6일로 못 박은만큼 친박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현 전 대표는 2일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계 제출에 앞서 당 지도부에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 상태로 당을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를 디딤돌로 삼아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친박계에 대한 인적 쇄신 바람이 자신을 끝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인명진호의 인적 쇄신 칼날은 무뎌지지 않을 전망이다. 인 비대위원장이 “인적 청산이 안되면 비대위 구성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서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도로 친박당 이미지는 완전히 탈피하고 신보수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당이 재건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말한다”며 비대위의 친박계 자진 탈당 요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인적 청산 부류로 ▲당을 이끌었던 사람 중 남아있는 이들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직책에 들어가 대통령을 잘못 모신 이들 ▲20대 총선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며 패권적 행태를 보인 이들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언사를 한 이들로 지목했다.

자진 탈당 시한은 오는 6일로 못 박은 상태다. 이 전 대표는 ‘당을 이끌었던 사람 중 남아있는 이들’로, 친박 진영에서 첫 번째로 탈당 스타트를 끊었다.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친박 핵심들의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 위원장이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인적 청산 부류를 볼 때 친박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10명 안팎이 대상이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 전 대표와 서 의원이 ‘당을 이끌었던 지도부’에 속하며, 최 의원은 ‘주요 직책에서 대통령을 잘못 모신 이들’에 포함된다. 두 의원은 ‘2선 후퇴’는 가능하지만 탈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충청권 의원들도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 쇄신 바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친박 돌격대장’으로 불린 이장우 전 최고위원(대전 동구)과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친박 지도부 일원이었던 대전 출신 최연혜 전 최고위원이 인적 쇄신 요구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인 비대위원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에서 ‘친박 청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얘기다.

인 비대위원장은 친박 핵심 의원들의 탈당 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친박계가 버틸 경우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어 이번 주가 탈당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