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형뽑기 방’ 무차별 확산…부작용 속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인형뽑기 방’ 무차별 확산…부작용 속출

  • 승인 2017-01-03 16:49
  • 신문게재 2017-01-03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사행성 조장.청소년 사각지대 우려

경찰 "지자체와 공조해 지속 단속할 것"




고등학생 강 모(17)군은 최근 취미 아닌 취미가 생겼다. 바로 인형뽑기다. 대전에 인형뽑기방이 늘면서 많이 찾게된 것.

강군은 “가는 곳마다 인형뽑기 방이 눈에 띄곤 해서 한 번 했다가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군은 학교나 학원 등 집에 가는 길에 인형뽑기 방에 들러 친구들과 뽑기를 즐기곤 한다. 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1만원 이상을 쓴다. 잘 잡히지 않는 날에는 3만원 이상도 지출했다. 이유는 인형을 뽑았을 때 느끼는 ‘손맛’의 희열감 때문이다.

강군은 “금액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경품을 뽑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용돈이 모자라지만, 경품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지폐를 넣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대전지역 내 상가 건물마다 ‘인형뽑기 방’이 우후죽순 생기나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사행성 조장 우려가 제기됐다.

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형뽑기 방은 인형뽑기 기계와 지폐교환기 등을 설치한 게임장을 말한다. 인형뽑기 방은 이용방법이 쉬운데다 다양한 캐릭터가 많아 청소년과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내 대학가와 먹자 골목에는 이미 우후죽순 포진돼 있다. 한 건물 상가에 2~3개 씩 존재하기도 한다.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코인 노래방 등 오락시설이 더해진 채로 하루에도 지역 내에서 10점포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구 둔산동과 유성구 궁동 일대 골목에서 인형뽑기 방 3~4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33㎡(10평) 정도의 공간에 10여 대의 인형뽑기 기계가 들어서 있었다. 기계 안에는 포켓몬 등 귀여운 캐릭터 인형이 들어 있어 손님들을 유혹했다. 옆 공간에는 코인 노래방이 5~6개 놓여있었다.

이 곳에는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특히 많이 드나들었다. 학생 일부는 담배를 피거나 욕설도 서슴없이 내뱉기도 했다.

이처럼, 인형뽑기 방이 사행성 조장과 함께 청소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인형뽑기방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16조’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청소년이 출입할 수 없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심야시간에 무단으로 드나들고 있는 데도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들의 출입을 관리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시와 공조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며, 청소년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