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는 인형뽑기방, 불법영업 단속 시급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난립하는 인형뽑기방, 불법영업 단속 시급

  • 승인 2017-01-15 12:10
  • 신문게재 2017-01-15 1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확률 조작’, 고가 경품으로 유인, 야간 청소년 출입 관리 등 불법 여전



대전의 한 ‘인형뽑기 방’에 들어갔다. 1만원을 기계에 넣고 기계를 움직여 ‘포켓몬’ 인형 위에 놓고 버튼을 눌렀다.

세 발 달린 집게가 ‘포켓몬’ 인형을 얼굴 부분만 감싼 채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기대감도 잠시 잡힌 인형은 목표 지점 직전 집게에서 떨어졌다.

기필코 인형을 뽑고 말겠다는 생각에 현금 2만원을 모두 사용했지만, 번번이 같은 지점에서 실패했다. 주변에서 인형뽑기를 즐기는 학생들과 직장인들도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갔다. ‘인형뽑기는 실력과 무관한 확률 게임’이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인도형 뽑기기계(크레인)에 달린 집게발의 힘을 약하게 하거나, 집게가 인형을 들어 올리는 순간 집게를 흔들어 떨어뜨리는 등 방식, 확률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지역에 ‘인형뽑기방’이 난립하는 가운데 소비자를 울리는 확률 조작 등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자체와 경찰이 인형뽑기방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전국 144곳 중 70.1%인 101곳이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뽑기기계를 확률 조작이 가능하도록 개·변조한 업소가 12곳에 달했다. 고가 경품 인형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영업행위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제28조)’ 상 청소년게임 제공업자들이 제공하는 인형뽑기 경품은 완구류와 문구류 등으로 제한된다.

가격은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5000원 미만으로 정해졌다. 현재 지역 내 인형뽑기 방 기계 안에는 ‘포켓몬’ 등 5000원 이상의 고가로 보이는 인형들이 가득했다.

또 규정대로라면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의 출입도 금지되지만, 무인으로 영업하는 업장이 많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반석동에 사는 강모(34)씨는 “지금은 지역 내 어딜 가나 인형뽑기 방이 생겨 회식이나 술자리가 끝나고 취미활동으로 즐기곤 한다”며 “가끔 밤 늦게 학생들이 들어와 담배를 피거나 욕설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인형뽑기 방’에 대한 관계 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와 경찰 당국은 ‘인형뽑기 방’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 자치구 한 관계자는 “인형뽑기 방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점검에 애를 먹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찰과 합동 점검을 통해 관리 중이며 ‘확률 조정’ 등 기술적인 부분도 게임물 관리 위원회와 공조해 적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