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열제는 개봉 후 3개월, 연고는 6개월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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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열제는 개봉 후 3개월, 연고는 6개월만 쓰세요

[전문의칼럼] 상비약

  • 승인 2017-02-06 11:21
  • 신문게재 2017-02-07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한정연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약사
▲한정연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약사
가정에서 응급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놓는 상비약. 상비약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가정에서 구비하고 있지만 의외로 보관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사용 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되기라도 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상비약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약은 항생제나 시럽과 같이 약의 특성상 냉장(0~10℃), 냉소(0~15℃) 등 보관온도가 따로 정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사광선과 습기 및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서 실온(1~30℃)에 보관하면 된다.

가정에서 상비약을 보관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은 약의 사용기한이다. 개봉 전의 약은 정해진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한번 개봉한 약은 약의 제형, 성질에 따라 유효기간보다 짧은 기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기한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약을 구입했을 때 포장에 들어있는 약품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약에 대한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가정에서 보관 중인 약은 아이들이 잘못 복용해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가정상비약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소화제이다. 하지만 소화제는 너무 자주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위장 기능을 저하시켜 소화불량을 초래할 수 있고 소화제의 주요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물약 형태의 소화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갑자기 차가운 약을 복용하게 돼 오히려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상비약이 바로 해열제이다. 보통 병에 들어있는 시럽형태의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복용 후 남아 있는 약의 보관이 중요하다. 개봉하기 전에는 약병에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외부공기의 유입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개봉 후 3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기간 안에라도 변질이 의심될 경우에는 버리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원병을 개봉하는 시점에 개봉일을 표기해 놓는 것이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시럽형태의 해열제의 경우 냉장보관하게 되면 성분들이 엉켜 침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외상에 바를 수 있는 연고제 한두 개쯤은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다. 연고 또한 실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 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고를 사용할 경우 면봉 등을 이용해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오염을 방지할 수 있으며 개봉시 개봉일 및 폐기일을 표기해 사용기한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정상비약으로 구비하는 소독약은 보통 병에 들어있는 액체 형태로 개봉해 사용한 후 남은 소독약은 뚜껑을 잘 닫아 햇볕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소독할 때는 오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로 약국에서 구입하는 파스제는 한 포장 안에 여러 개의 파스가 함께 들어 있으므로 개봉해 일부를 사용한 후 남은 파스제는 비닐팩 등을 이용해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정상비약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보관하려면 주기적으로 보관 중인 약들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변질이 의심되는 약은 정리하고 각각의 약이 충분하게 구비돼 있는지 확인한다면 응급상황에 사용할 약이 없어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한정연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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