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뒤바뀐 범인… 진실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

  • 문화
  • 영화/비디오

[시네마]뒤바뀐 범인… 진실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

  • 승인 2017-02-09 11:06
  • 신문게재 2017-02-10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네마 핫클릭!] 재심

실제 사건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

돈없고 빽 없는 벼랑 끝 변호사, 10년을 살인자로 살아온 청년. 진실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진심 어린 사투가 시작된다.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께,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한 택시기사가 차 안에서 살해당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기사의 사체는 발견 당시 열두 차례 칼에 찔린 상태였고, 유일한 목격자는 동네 다방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소년이었다.

소년은 사고 당시 스쿠터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중 “한 남자가 뛰어가는 것을 봤다“라고 경찰에 증언했다. 3일 뒤 경찰은 그 소년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리곤 “소년이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그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전말이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사회고발 영화 '재심'이 찾아왔다.

흥행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회고발 작품들처럼 '재심'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재심'은 제목과 달리 재판이 중심이 되는 영화가 아니다. 살인 누명을 쓴 채 10여 년을 복역한 청년이 '재심'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수 없다”라는 말에 딱 들어 맞는 영화라는 것이다.

'재심'은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로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서 다뤄진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재구성했다.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은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2013년과 2015년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뤄 공분을 산 실제 사건을 영화화했다.

'증거 없는 자백'을 근거로 살인자가 된 소년은 10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영화는 한 변호사가 사건을 접하고 우여곡절 끝에 재심이 진행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돈 없고 빽 없는 벼랑 끝 변호사, 10년을 살인자로 살아온 청년 진실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진심 어린 사투가 시작된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택시기사 살인사건 발생! 유일한 목격자였던 10대 소년 현우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한편, 돈도 빽도 없이 빚만 쌓인 벼랑 끝 변호사 준영은 거대 로펌 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무료 변론 봉사 중 현우의 사건을 알게 되고 명예와 유명세를 얻기에 좋은 기회라는 본능적 직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다시 한번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믿어볼 희망을 찾게 되는데….

이 영화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는 요즘, 영화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는 현우가 무죄 선고를 받아내는 순간까지 조명하지 않고, 재심이 시작된 법정에서 막을 내린다. 오직 현우와 준영의 만남을 통해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소수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영화 말미에 재심을 위해 법정에 선 준영의 첫 마디가 문득 떠오른다. “제가 본 법정에 선 이유는 검찰과 경찰, 법조인에게 사과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2.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