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복합커뮤니티 공사에 수도권 건축사 ‘러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복합커뮤니티 공사에 수도권 건축사 ‘러시’

  • 승인 2017-03-14 13:53
  • 신문게재 2017-03-15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수도권 건축사들이 건축물 설계 물량 확보를 위해 세종지역 생활권별 복합커뮤니티 건축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 시설은 상대적으로 중소규모 공공시설 공사 물량이지만 건설 시장 불황 속에서 이마저도 수도권 건축사들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반곡동(4-1생활권) 주민복합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 응모접수 결과 모두 17곳의 업체가 신청했다.

행복청은 한류 건축을 주제로 한글 모양의 설계 디자인을 접목한 공모에 나섰다.

이에 건축 양식 다양화 및 신기술ㆍ신공법을 집적해 진화하는 건축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는 행복청 공공건축물 정책에 대한 건축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행복청은 판단하고 있다.

공공건축물에도 한국적 문화 요소인 한글의 자음을 건축물 디자인에 적용하는 등 실험적 시도와 함께 이용자 위주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등의 설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반곡동 복컴 설계 공모에서는 투찰에 나선 17곳의 건축사 사무소 가운데 14곳이 서울 소재 건축사 사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1곳, 대전 1곳, 세종 1곳 등이다.

앞서 지난해 한류 건축을 처음으로 도입한 다정동(2-1생활권) 복컴 설계 공모에서도 14곳 모두 서울 소재의 건축사 사무소였다.

지난해 최종 설계공모에 당선된 서울 건축사사무소의 경우에는 대전지역 사무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수도권 건축사사무소가 세종지역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은 기존 타 지역의 공공시설 설계 공모와 달리, 행복도시에서는 창의적인 디자인 설계에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수도권의 경우, 규모가 지역 건축사사무소보다는 크다보니 다양한 설계에 참여하며 경험을 축척시키다보니 행복도시 내 복컴 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번 공모에서는 세종 건축사사무소가 단독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서울 사무소와 공동으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수도권 건축사 사무소 관계자는 “행복도시의 경우, 타 지역보다 설계 공모에 당선되면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탐을 내는 것 같다”며 “도시의 다양성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공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으로 연구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최종 당선이 될 수 있도록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이번 복컴 설계 공모 이외에도 올해 추가로 1곳의 공모에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8개의 신규 복컴 설계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역 소재 건축사사무소 역시 단독이나 공동으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컴 역시 다른 공공시설과 마찬가지로 행복도시를 건축 박물관으로 구축한다는 목표 중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5. 광복 80주년 대전 시내버스 통해 '호국 영웅' 알린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