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부는 충청바람]③ 충청 출신 금융수장들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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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부는 충청바람]③ 충청 출신 금융수장들 과제는

  • 승인 2017-04-02 12:13
  • 신문게재 2017-04-03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오랜 기간 주목받지 못했던 충청 출신 금융인들이 약진하고 있다. 충청도 특유의 친화력과 빠른 글로벌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충청 금융수장들이 자사의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대전 출신)은 국내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뱅크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취임식에서 조 회장은 아시아리딩금융그룹도약과 계열사 업권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KB금융이 최근 LIG손보와 현대증권을 연이어 인수하며 신한금융을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조 회장은 국내에서는 은행,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질적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신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7년 전 촉발된 신한사태로 인한 내부 융합도 중요한 과제다. 회장 후보로 경쟁구도를 형성한 위성호 신한은행 행장과의 역할분담이 중요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신상훈 전 사장의 스톡옵션도 처리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사태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조 회장이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불거진 재일교포 사외이사의 독립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부여 출신)은 우선 하나와 외환의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해 6월 전산통합을 이뤄내고, 올해는 통합노조가 출범했다. 외연적으로는 어느 정도 통합된 모양새다. 하지만, 임금 체계가 여전히 다르고, 같은 지역에 중복되는 하나·외환은행의 지점도 아직 남아있다. 조직 문화의 차이도 여전하다.

당장 내달부터 하나·외환은행 직원 간 임금·직급체계 등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노사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것도 큰 고민이다. 저금리에 예대마진이 계속 축소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통합 시너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 지금부터는 함 행장의 경영능력을 제도로 평가할 수 있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천안 출신)의 과제는 내부갈등과 지주사 전환이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난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간 갈등부터 봉합해야 한다. 공정한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민영화에 걸맞은 사내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공적자금 수혈로 인해 조직이 관료화됐다는 평이다.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지방은행 등의 계열사를 매각했다. 지주사를 구축하려면 보험사나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새로 새워야 하는데 과점주주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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