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감시하랬더니…’교도관이 수감자 비서역할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수감자 감시하랬더니…’교도관이 수감자 비서역할

  • 승인 2017-04-25 16:36
  • 신문게재 2017-04-26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검,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매수된 A교도관 구속기소

수감자를 감시해야 할 교도관이 오히려 수감자에게 매수돼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비서 역할을 했던 현직 교도관이 구속기소됐다.



A 교도관은 수백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매수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대전지검은 25일 부정처사 후 수뢰,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근무하던 A(29) 교도관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사이 A교도관에게‘출소하면 자동차와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법인을 새로 만들면 상당 부분의 지분과 월 1000만원을 주겠다’며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A 교도관은 김 대표 부탁을 받고 김 대표 아내와 150여 차례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대신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도관은 교도소 내 순찰 근무 시간에도 김 대표를 만나 전화 민원을 들었으나 근무일지에는 제대로 순찰을 한 것으로 허위로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교도관의 범행은 김 대표가 수용된 방에서 민원을 부탁하는 쪽지가 발견되면서 조사에 나선 교도소 측의 추궁에 따라 들통이 났다.

검찰 관계자는 “김 대표가 부탁하면 A 교도관이 김 대표 아내에게 전화해 재판, 회사 경영, 면회 요청 등 관련 사안을 전하거나 묻고, 다시 김 대표에게 통화내용을 전했다”며 “수감자를 관리해야 할 교도관이 본분을 잊고 비서 역할을 한 것이라서 엄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콘텐츠 전문 벤처기업인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는 지난해 10월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김 대표는 회사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아낸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받아 챙긴 돈이 17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아이카이스트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 김 대표는 또 국세청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도 받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