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국정기획위 ‘압박’, 통신업계 ‘난감’ 가능할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통신비 인하… 국정기획위 ‘압박’, 통신업계 ‘난감’ 가능할까?

  • 승인 2017-06-07 17:01
  • 신문게재 2017-06-08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국정기획위 “신임 미래부 차관 바로 부를 것”



통신업계 “적자 면할 수 없어…”


새 정부의 통신료 인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역대 정부들이 민생 공약으로 통신비 정책을 모두 들고 나왔지만, 그 효과는 미비했기 때문에 이번 정부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7일 통신업계 및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부 신임차관이 임명되자마자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신비 인하 압박에 나섰다.

미래부 소속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이개호 위원장은 이날 “미래부 신임 2차관이 업무파악을 하는 대로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협의하고자 그를 부를 것”이라며 “미래부가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정기획위에서 자율적으로 기본료 폐지 방안을 만들어 미래부에 실행을 권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미래부로부터 두 차례 통신비 인하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미래부의 의지가 약하다는 이유로 세 번째 업무보고는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미래부는 이번 주말까지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 등 통신비 인하 공약에 대한 이행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통신업계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기본료 폐지만은 어렵다는 게 입장을 보인다.

‘월 1만1000원’ 상당의 기본료가 일괄 폐지되면 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시장경쟁 체제에서 정부가 기본료 폐지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통신업계는 기본료를 폐지하면 소비자 부담이 늘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역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본료 폐지로 인한 손해분을 만회하고자 단말 지원금과 기타 요금할인 혜택 등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4G 이용자가 가장 많으나, 이에는 기본료 항목이 없다는 것도 맹점이다.

이에 대안으로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정책이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단말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분리공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분리공시제는 휴대전화 구매 고객에게 지급되는 제조업체의 지원금과 이통사의 지원금을 별개로 공시하는 것이다.

현재는 제조사의 지원금을 이통사의 단말 지원금에 포함해 공시하고 있다.

전체 단말 지원금에서 제조사가 부담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다.

분리공시제는 제조사인 LG전자가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타 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도입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다른 공약인 지원금 상한제 조기 폐지는 9월로 예정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라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