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들…지원은 제자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빠르게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들…지원은 제자리

  • 승인 2017-06-07 17:01
  • 신문게재 2017-06-08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지역 지난해 시리아 난민 초등학생 12명 입학

언어는 물론 이슬람 문화로 인한 학교 급식 문제 심각


국내에도 시리아 난민 등 다문화 학생들이 빠르고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언어는 물론 음식문화가 다르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지원 정책은 정부와 각 기관 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어져 있는데다 지원내용도 별반 다를바 없어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다문화 학생은 2012년 909명(초 655, 중 166, 고 88명)에서 지난해 4월 1일 기준 2012명(초 1578, 중 577, 고 344명)으로 121.3%(1103명) 늘었다.

지난해는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 대전 지역에 정착하면서 이들의 자녀 12명이 동부 지역 3개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인 시리아 출신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언어와 음식이다.

9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A초는 다문화 예비학교로 전담 강사 1명이 지원돼 학부모와 교사간 언어 소통, 학생들의 수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B초(2명)와 C초(1명)는 전담 강사 지원이 불가능해 지역 다문화센터에서 파견된 강사가 학생들의 수업을 도우면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이나 수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급식 또한 이슬람권 학생들이다 보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돼 있어 집에서 싸오는 도시락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이들에게 따로 지원되는 예산은 없다. 가정형편에 따라 점심을 먹지 못하거나 부실한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싸온 도시락과 급식 메뉴 중 먹을 수 있는 음식에 한해 일반 학생들과 함께 먹는 학생도 있는 반면, 일부는 급식실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거부하면서 학교생활 적응과 영양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 문제는 농촌 지역으로 가면 더욱 심각하다.

일부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 학생들이 일반 학생보다 더 많은 학교도 있어 이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와 지역교육청, 각 자치구 등 각 부처별로 추진하는 다문화지원 프로그램이 별반 다르지 않다 보니 보여주기식 전시행정보다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권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올해도 겨우 수소문해서 학생 지원을 위한 인력풀을 만들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학교 급식 등 이들을 위한 예산이나 인력풀을 원활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문화학생이 국내 출생인지, 중도입국인지, 외국인 자녀인지 파악은 가능하지만, 학생의 국적과 종교, 이들이 난민인지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시리아 등 난민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나 예산은 없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4.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2.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3.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4.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5.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