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들 “양질의 재료로 다양한 식단 제공할 수 있게 돼”
올해부터 대전 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 단가가 500원 인상되면서 급식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500원(70% 식재료 구입비, 30% 인건비 등 투입) 전액이 급식 재료 구입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상되기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이 영양교사들의 평가다.
1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와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350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초등학교 급식단가를 2850원으로 인상했다.
예산분담 비율을 놓고 수개월 간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급식단가는 친환경무상급식비 220원을 포함해 전국 상위권 수준인 3070원까지 끌어올렸다.
일선 학교 영양교사들은 급식비 인상 이후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소고기의 경우 급식단가 인상 전 국내산 한우 3등급 이상이 기준이었지만, 현재는 2등급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돼지고기 또한 국내산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조정 됐으며, 국내산 1등급이 기준이었던 닭ㆍ오리고기, 계란 등은 무항생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과일이나 채소 또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1번 정도 제공됐던 과일은 2~3번으로 늘었다.
A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지난해는 급식 예산을 짜면 항상 초과돼서 어디에서 줄여나 하나 고민했는데, 올해는 이런 고민이 사라졌다”며 “더 좋은 재료를 찾게 되고, 식단도 더욱 다양하게 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학생들도 먹고 싶은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학교마다 자율배식대가 있었으나 밥이나 국, 김치를 제외한 반찬은 항상 부족해 자율배식 자체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급식단가 인상 이후 모든 반찬에서 자율배식이 가능해져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시와 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3학년 무상급식을 실시, 2018년 2학년, 2019년 1학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급식단가가 또 다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인상되는 물가와 인건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급식의 질은 또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B초등학교 영양교사는 “대전은 이제서야 전국 수준에 맞춘 것으로, 이번에 인상했다고 내년부터 또 다시 동결한다면 급식의 질은 다시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매년 100원 정도는 인상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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