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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이사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전쟁까지 글로벌 악재들이 겹치며 지역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주)건영식품도 마찬가지다. 밀가루에 이어 포장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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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영식품 로고. (사진=건영식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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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영식품 신탄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델리만쥬. (사진=건영식품 제공) |
김덕건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올랐고, 중동전쟁 여파로 납사(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포장재 비용까지 급등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주력제품인 델리만쥬 포장재가 일반 종이봉투로 보여도 제품 특성상 내부엔 비닐 코팅이 들어가서다. 그는 "실제 납품업체로부터 약 30% 가격 인상을 통보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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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영식품 신탄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핫도그. (사진=건영식품 제공) |
김 대표는 "원료가 올랐는데 제품 판매가를 그대로 두면 손실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며 "비단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건영식품은 '하이만쥬', '만쥬피아' 등 상표등록을 통해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는 온라인 이커머스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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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영식품 신탄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델리만쥬.(사진=건영식품 제공) |
김 대표는 "모든 음식은 막 나왔을 때가 가장 맛있지만, 냉동 제품을 가정용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95%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휴게소마다 제조 인력이 달라 맛의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공장 생산 제품은 속재료를 더 넣어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탄진 공장에서는 바닐라, 망고, 말차, 견과류 등 4종의 델리만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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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이사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
지난 2007년 매장 운영권 사기로 2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으며 개인파산까지 고민해야 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가짜 계약서에 속아 피해를 입었고, 가해자는 2년 만에 검거됐지만 금전적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당시 개인 파산신청을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동생이 합류하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 경험은 이후 그의 경영 철학을 형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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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식품제조기업인 건영식품은 대덕구 신탄진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델리만쥬와 핫도그 등 납품용 식품을 제조한다. (사진=건영식품 제공) |
김 대표는 "좋은 재료를 공급해도 최종 음식의 맛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고, 결국 식품 제조와 매장 운영까지 직접 맡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품질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공장을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소비자에게 균일한 품질을 제공하려면 정품 정량과 위생이 필수"라며 "과감한 투자로 안전한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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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이사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
김 대표는 해법으로 '현장'을 선택했다. 그는 "회의실이 아니라 공장과 매장을 직접 뛰며 문제를 점검했고, 직원들과 함께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를 "가장 큰 위기이자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현재 건영식품은 제조·유통·운영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핵심은 데이터 기반 관리다. 발주부터 생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치화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감이 아닌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오차를 줄일 수 있다"며 "초기에는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 데이터가 회사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됐다"고 했다.
그가 강조하는 경영 철학은 '기본과 원칙'이다. 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는 기준 아래, 위생과 품질에서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먹거리는 신뢰를 잃는 순간 끝"이라며 "단기 이익보다 신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휴게소 음식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일부러 찾고 싶은 '미식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 어디서든 믿고 찾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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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건 (주)건영식품 대표이사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
특히 메인비즈에 각별하다. 지난 2012년 입문해 대덕지회 사무총장, 대전세종충남연합회 사무총장, 대전중앙지역회장 등을 거쳐 현재 연합회장에 오른 그는 회원사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상호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산·유통·이커머스 등 다양한 업종에 포진돼 있는 연합회원들이 서로 돕는 협업 모델을 발굴하고,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정부 지원사업 정보를 공유해 실질적인 성장 사례를 확산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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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