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무제치늪에서 성장 중

▲ 꼬마잠자리(암컷)<사진=낙동강환경청>

1998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7월경, 꼬마잠자리 성충 다량 발생 예정

경남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송형근)은 습지 생태계의 깃대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꼬마잠자리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무제치늪 습지보호지역 내 서식지 복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낙동강청은 꼬마잠자리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골풀 등 습지식물을 이식하고, 물이 흐르는 곳에 나무로 만든 막을 설치함으로써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하여 작은 습원을 조성했다.

그결과, 최근 무제치늪 습지보호지역 안에서 800여 개체의 꼬마잠자리 유충과 총 8개체(♀3개체, ♂5개체)의 성충이 관찰되었고, 유충의 본격 우화시기인 7월에는 다량의 성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근래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꼬마잠자리의 서식지가 조성된 지역은 물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꼬마잠자리 유충 및 성충의 활발한 영역활동 및 교미행동이 관찰되었다.

또한, 낙동강청은 삼육대학교(김동건 교수)와 함께 무제치늪 꼬마잠자리 서식지 복원 성공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기온변화에 따른 생활사 변동과 우화시기에 대한 모니터링도 금년중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지습지의 육지화와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꼬마잠자리 서식지 조성연구는 습지생태계 보전방안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꼬마잠자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로 몸길이가 1.5㎝~2.0㎝정도 되며, 수컷은 붉은색, 암컷은 연한 갈색을 띄고 있다.

예전에는 산지습지와 휴경 논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감소되고, 채집자들의 관상용과 표본용 제작으로 그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드는 단계에 이르게 됨에 따라 환경부에서 1998년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경남=송교홍 기자 songnews2013@

▲ 꼬마잠자리(수컷)

▲ 꼬마잠자리 유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