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슈퍼위크’ 첫날 野, ‘부적격 3인방’ 총공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인사청문 ‘슈퍼위크’ 첫날 野, ‘부적격 3인방’ 총공세

  • 승인 2017-06-26 15:52
  • 신문게재 2017-06-2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자진사퇴 압박, 靑 책임론, 추경심사 연계 화력집중
與 한국당 뺀 여야3당 추경심사 카드 제시 정국 활로 모색
한승희 청문회 징세행정 강화추궁, 최순실 탈세조사 촉구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집중된 ‘수퍼위크’ 첫날인 26일 야권은 ‘부적격 3인방’에 대해 일제히 화력을 집중했다.

당사자들에게는 자진사퇴 압박, 부실검증을 한 청와대 책임을 추궁하며 인사청문 문제와 추경심사를 연관지으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심사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커지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3당 심사착수 카드를 제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해선 모두 ‘청문 불가’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3명의 부적절 인사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거나 후보자 본인의 자진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가 있으면 추경을 비롯한 여러 국회 현안에서 협력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를 겨냥해서도 “역대 최악의 인사 시스템”이라며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검증라인은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벙어리 수석이냐”고 핏대를 세웠다.

국민의당도 청와대에 ‘인사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핵심참모 중 다수가 운동권 출신인 점에 대해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잘못된 인사 문제만큼은 인사가 만사라는 입장에서 좌시하지 않겠다”며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가 책임을 국회에 떠넘겨 부적격자에 대해 청문회를 하라는 것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노골적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의원 전체 회의 모두 발언에서 김상곤·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해 “도저히 장관에 취임해선 안 될 사람들”이라며 “헌법상 이들을 제청한 국무총리가 임명 제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냉각된 국회 분위기 속에서도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을 쏟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마지막까지 한국당을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거부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라도 이번 주부터 추경심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대치로 국회가 거듭 공전하며 추경심사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한국당을 뺀 ‘여야 3당만의 심사 착수’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경심사 착수에는 긍정적인 입장으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해법 마련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한 후보자 국세청 조사국장과 조사기획과장 등을 역임한 점을 들어, 앞으로 세무조사 등 징세행정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씨 등 역외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