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20주년 앨범 제목이 '위 아(We Are)'인 이유

[기자간담회 현장]

▲ 가수 클론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앨범 기자간담회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위 아(We Are)'"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낸 클론(강원래, 구준엽)의 외침이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클론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진행은 클론의 절친인 방송인 홍록기가 맡았다.

이날 강원래는 데뷔 20주년 소회를 묻자 "1996년 6월 5일, '가요 톱텐'에서 '꿍따리 샤바라'를 부르며 데뷔했다"며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구준엽은 디제이로, 난 휠체어를 타고 새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전설'이라고 불러주는데 '전설'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절처럼 앞으로도 유행을 이끌어가는 클론이 되고 싶다"고 했다.

구준엽은 "데뷔 이후 정확히 21년이 지났다. 이번 앨범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는 앨범이다. 앞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음악 활동을 지속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을 보탰다.

앨범 제목에 얽힌 비화도 전했다.

강원래는 "앨범 제목은 구준엽이 만들었다. '너네 아직도 클론 하니?'라는 물음에 대한 '예스 위 아(Yes We Are)'라고 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준엽과 나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아픙로 심하게 다투지 않는 이상, 클론이 해체하거나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클론은 이날 정오 각 음원 사이트에 '위 아'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지난 2005년 발매한 정규 5집 '내 사랑 송이' 12년 만의 신보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는 강렬한 EDM 사운드에 지천명의 나이를 앞둔 강원래, 구준엽의 연륜이 담긴 가사가 담긴 곡이다.

이밖에 에일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밤디라리라', 하드 스타일 EDM 장르의 '고 투모로우(Go Tomorrow)', '초련'을 EDM으로 리믹스한 '오레 오레 오(Ore Ore O)', '난'을 일렉트로 하우스로 리믹스한 '밥 밥 디 라라(Bab Bab Dee Lala)' 등이 수록됐다.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돌아와' 등 클론의 히트곡 14곡을 믹스한 트랙인 '90’S 디제이 쿠 드라이빙 믹스(90’S DJ KOO Driving Mix)'도 함께 담겼다. 이 곡의 길이는 무려 37분 25초이다.

'디제이 쿠(DJ KOO)'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활동을 하는 멤버 구준엽은 이번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