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통혼잡 심화·차로 추가는 트램 취지 이해 못한 것

  • 정치/행정
  • 대전

[기획]교통혼잡 심화·차로 추가는 트램 취지 이해 못한 것

  • 승인 2017-07-31 16:18
  • 신문게재 2017-08-01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 트램, 어디까지 왔나]

2. 트램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트램이 택시와 승용차, 버스와 뒤섞일 경우, 교통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다.”

“지금도 자동차 운행 속도가 느린 편인데, 트램으로 인해 더 끔찍한 교통정체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불만 가운데 일부다.

심지어 일각에선 기존의 도로를 이용하는 트램이기에 본 건설에 앞서 차로를 더 넓혀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는다.

이는 트램 도입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트램은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전시의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은 30%대로 타 도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증가로 연간 교통혼잡비용만도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조 3000억원이 발생했다. 이 비용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전시가 교통체계를 개인수단인 승용차에서 트램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램 운행은 승용차 이용을 불편하게 만듦으로서 대중교통수단 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든다는 목적이 담겨있다는 얘기다. 시는 승용차 통행의 억제와 트램 운행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수단분담률 40% 대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트램은 자동차가 차지하는 도로 공간을 대체함으로써 교통수요관리 측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차로 잠식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다. 즉, 도로는 누구의 것이며, 누구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야하는 문제다.

그러나 공간활용 효율성을 고려시, 대중교통과 보행자 등에게 우선권이 가야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혼잡에 대해서도 적절한 수요관리 정책과 대중교통 여건이 마련되면 차로활용에 대한 혼잡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도 내다본다.

법적 미비를 들어 트램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초 예상했던 ‘트램 3법’ 처리가 다소 늦어진 이유에서다. 하지만, 트램 건설을 위해 필요한 법적 근거인 ‘트램 3법’ 중 도로교통법 처리가 지연된 것인데, 다소 과대 해석된 측면도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발의로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심의 중인 가운데 그동안 경찰청이 트램이 도로 운행 시 발생될 수 있는 문제 등에 보완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경찰청의 보완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기에 9월 정기 국회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우현 경찰청 교통기획계장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은 트램의 도로 주행 근거가 없기에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해 왔다”면서 “판단은 국회에서 하게될 텐데, 지금은 회기가 없는 만큼 다음 회기에서 심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로교통법 개정안까지 처리될 경우 트램의 법적 근거가 모두 마련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