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 개발 통한 '글로벌 기업' 꿈꾸는 지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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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술 개발 통한 '글로벌 기업' 꿈꾸는 지역 기업들

삼진정밀, 삼진정밀 혁신센터' 시뮬레이션 '삼진 심라-인' 가동
알피에스, 한국기계연 가족기업 등록 '핵심 기술력' 확보
레이크머티리얼즈, LED의 핵심 소재 등 리딩 기업 준비
KB오토시스, 업계 첫 주행시험장 조성 제품 성능 높여

  • 승인 2018-12-23 10:51
  • 신문게재 2018-12-24 1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 기업들이 오랜 기간 우수한 제품들을 연구 개발해 오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 R&D 개발과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투자해 핵심 기술력을 통한 글로벌 기업을 꿈꾸고 있다.



▲불량률 '제로' 완벽 제품개발, 삼진정밀=대덕구 대화동에 있는 (주)삼진정밀(대표 정태희)은 밸브 분야 세계 10위권 도약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삼진의 대부분 제품은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삼진정밀 혁신센터에서 진행된다. 30여 명 연구진이 제품 3D 디자인부터 흐름 분석, 구조해석 등을 수행해 실제 현장과 유사하게 구성된 시뮬레이션 파이프라인인 '삼진 심라-인'에서 테스트한다.



또 불량률 '제로'를 위해 HSEQ 부서에서 제품개발, 생산, 추락, 사후관리 등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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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대표는 "삼진의 기술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연결하고, 창조 정신은 새로운 기술을 만든다. 또 새로운 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한 끊임 없는 연구와 도전정신은 물 환경을 개선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라는 사훈을 통해 무한경쟁을 뚫고 소비자와 직원들이 만족하는 글로벌 상위 10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덕특구 '핵심 인력' 협력, 알피에스=유성구 신성동에 위치한 고속 '스핀들' 제조 전문 기업인 (주)알피에스(대표 이동헌)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자부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을 가족기업으로 등록해 사내에 기계연 전담 박사가 함께 일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있어 핵심'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다.

이러한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초정밀 가공용 스핀들을 자체 개발·공급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연마용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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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들은 기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RPS는 1초당 회전수를 의미한다. 2005년 설립해 많은 시련도 있었지만, 에어 베어링 스핀들 국산화로 국내외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스마트폰 3D 커버 글라스와 휴대폰 메탈 케이스, 버튼 키류, 카메라모듈 등을 제작에 쓰이는 스핀들 시장을 95% 장악할 만큼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동헌 대표 "세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부터 검증받은 기술력과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걷고 있다"며 "제2 도약을 위해 각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사업분야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해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전'·'창조' 통한 핵심 기술력 개발, 레이크머티리얼즈=세종시 전의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주)레이크머티리얼즈(대표 김진동)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설립해 8년 도 채 안 된 기업이 유기금속 소재 시장에서 히든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핵심 기술은 LED 칩을 만드는 에피웨이퍼의 각 층을 쌓을 때 들어가는 TMA, TMI, TMG 등 유기화학물질 생산이다. LED 전구체 부분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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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한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중국·대만의 유명 LED업체에 공급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필수적인 폴리에틸렌 제조용 촉매(메탈로센 촉매, 조촉매, 담지촉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췄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소통(疏通)'을 바탕으로 혁신의 틀을 확립하고, 도전과 창조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윤리경영으로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공장 확장 등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기존 세종 공장과 함께 2016년 천안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생산을 극대화했다.

김진동 대표는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력을 확보해 짧은 기간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계획하고 구현하는 데 기여하는 회사가 만들기 위해 협력한 만큼 설립부터 목표한 상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품 테스트 업계 첫 '주행시험장' 조성, KB오토시스=충남 아산에 있는 KB오토시스(주)(대표 김신완)는 국내 승용차 브레이크 패드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지난해 국내 신차 조립용 브레이크 패드를 44% 공급할 정도로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는 등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신차 조립용 브레이크 패드를 1986년 독일 베랄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하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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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 올 뉴 투싼, 신형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과 기아자동차 올 뉴 스포티지, 쏘렌토, 올 뉴 K7, K9 등에 장착되고 있다.

한국GM의 크루즈, 토스카, 스파크, 쌍용자동차 카이런, 코란도 투리스모, 르노삼성의 SM6 등도 KB오토시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경남 의령에도 공장을 두면서 국내에는 2곳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해외 생산에 맞춰 2004년 중국 베이징, 2007년 인도 첸나이, 2014년 중국 장자강에 공장을 추가로 설립했다. 제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국내 브레이크 패드 업계 처음으로 주행시험장 조성 투자도 나섰다.

김신완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과 안정된 시장으로 국내 제일의 마찰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진 기업과 어깨를 겨를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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